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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Oct 17. 2016

월요일의 온도

2017년을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뜨는데, 주말과 다른 기운을 느꼈다.


월요일.

분명 시작인데 끝장날 기분


퍼온 글

이 와중에 누군가 오늘을 포함해 11번의 월요일을 맞이하면

2016년이 간다고 했는데,

난 2017년이 '온다고' 말하겠다.


새해는 언제나 희망이니까.

나이를 먹으면 어떤가. 건강관리만 잘할 수 있다면 나 하기 나름인 인생인 것을.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다운' 것에 얽매이기 싫다면 그저 '나로서' 살면 되지 않는가.

쓰러졌는데 고개도 숙이고 비까지 온다;

그것보다 출근이다.

아 백수시절에는 입사와 출근이 꿈이었다가 직장인이 되니 퇴근과 퇴사가 꿈이 되다니 미안하지만 이것이 현실인 것을 어찌하리오. 이 글에서 취준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함은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중앙난방인 오피스텔에 갇혀 더위를 많이 타는 고로 주말에도 평일에도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는데,

눈을 뜨기 직전 '아차, 월요일이 왔구나!'하는 순간 싸늘한 기운마저 멤돈다.

아니 그 기운에 눈을 뜬 것인지도 모른다. 단지 아침바람 찬 바람에 깬 것이 아니었던 건 분명하다.


눈을 뜨기 직전 내게 무의식에서 메아리치는 메시지가 있었다. 기억나는대로 그대로 옮겨본다.


너무 높게 오르려 마라,
남은 것은 더 아래로 떨어질 일 뿐이니,
너무 밝게 빛나려 마라,
남은 것은 더 어둠으로 깊어질 뿐이니,
너무 쉽게 이루려 마라,
남은 것은 더 어려움으로 헤매일 뿐이니.


살짝 왜곡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눈을 뜨기 직전 이 세마디가 웅웅 거리며 계속 메아리쳤다. 오랜만에 들려온 건 욕심에 대한 메시지구나.


그러고서 눈을 번쩍 뜨고 난 몸을 일으켜 대답했다.

응,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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