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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Dec 16. 2016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나' 브랜딩하기

꽃을 보고는 꽃답다, 꽃스럽다 하지 않는다. 꽃에 나이를 따지지도 않는다.  그 나이 다운 꽃도 아니고 꽃은 꽃일 뿐이다. 그래서 나도 나이답게 보다는 나답게, 나답게 보다는 나 이동영으로서 살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인간은 편견의 동물이며, 마음이 변하는 생물이요, 꽃과 꽃 사이와는 완연히 다르게, 우위를 점하는 경쟁사회에 물든 독특한 존재여서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무의식을 초월하려는 의식적 투영의 결과물인 이미지로서 나타나고 꾸준히 평가받는 것이 세상에 나온 인간의 운명이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 믿을 사람도 하나 없고 주관도 뚜렷하지 못하고 질문을 할 줄도 몰랐던 내가 이걸 깨달은 지금에서야 글을 쓰는 것도 SNS를 하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머리를 자르는 것도, 걸음을 걷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웃음소리를 내는 것도, 하나하나 브랜딩의 과정으로 의도를 가지고 꾸준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표지출처: 신은정(그라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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