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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06. 2017

나 다운 것

가장 자연스러운 것

#이동영 작가 글귀

발상노트>>

K팝스타 심사위원 박진영의 말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사회 속에서 평가로 인해 사회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러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K팝스타라고 생각한다. 취향 강한 전문가 셋의 시선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심사가 이루어지고 심사평이 이어질 때 실시간 인기검색어와 아마추어 가수지망생의 가치(일명 몸값이라고 하는)는 올라간다. 박진영은 "말하는 게 어렵니?"라는 공기반 소리반급의 명언을 하며 힘을 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가수라고 지적했다. 특히나 발라드 스타일로 승부를 봐야하는 보컬리스트들은 이를 지켜내야만이 승리에 가까워진다. 지난 회차에는 이서진 양이 곽진언의 응원이란 곡을 힘을 빼고 자기 목소리로 말하듯 불러내서 세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서바이벌 오디션 조 3명 중 1등으로 우뚝 섰다. 자기 목소리가 나오면 자기 이야기가 나온다. 흔히 우리가 '목소리를 낸다'라는 관용구를 쓸 때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피력할 때 말하질 않나.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흘러넘치는 감성으로 나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담담히 음악에 실어 전달해 내는 것이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컬리스트가 가져야 할 가장 좋다고 평가될 역량이었다. 역시, 겉멋이나 허세 다 빼고 잘하려는 힘도 빼는 것이 가장 '나답다'는 것에 동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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