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Feb 28. 2017

기분좋은 날의 기록

책이 팔렸다.

나의 최근작인 에세이 책 <나에게 하는 말>은 추가인쇄(중쇄)를 찍지 않기로 했다. 처음에 500부만 소량으로 찍은데다 무명작가로 마케팅이라고는 내가 온라인에 매일 글쓴 게 다라서 9개월 만에 1쇄가 완판이 된 것은 나에겐 그 이상의 성과였다. 내 책을 읽고 공감하는 분들이 새삼 많아짐을 그들 중 몇몇의 진한 직접적 피드백(메시지, 댓글, 공유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작가로서의 행운과 같은 경험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였다.

이제 정말 완판을 앞두고 있다고 얼마전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터라 몇 권 안 남아있겠지 했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분께서 옥션에서 15권 이상 주문예정이라는 참 고마운 메시지를 보내왔다. 책 모임을 하는데 15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 <나에게 하는 말>로 할 것 같다고 말이다. 단체구매라..!! 기쁘다. 그래서 출판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출고수량(판매확인)페이지를 들어가보니, 25권이나 팔린 것이다. 어제 그 메시지에 대한 답장으로 오늘 고맙다고 모임 인증샷이 있으면 공유부탁드린다 메시지를 남겼더니, 구입가능여부만 확인했고, 아직 모임일자가 남아서 주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엥? 그렇담! 스물다섯권의 책은 또 어떤 단체구매건이란 말이지? 오오! 이제 책이 정말 안 남았을텐데..!! 정말 '완판'까지 기분좋게 달리는 것 같아 다음 책 집필에도 힘을 얻을 것만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속의한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