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삼스럽게 다 아는 얘기
두 달 전 복싱등록을 하고 하루 나갔다가, 근육통이 심하게 와서 돈만 날리고 계속 미루고 있는 중에 마침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 것이다.
괜히 아프다고 금세 무너져버리면
어설픈 시작만 반복될 뿐이라고.
그리고 혼잣말을 시작했다. 마음 속으로.
운동처럼, 고통의 감정을 만드는 경험도 자꾸 단련되는 과정 속에서 그간의 실수마저 다시 교정될 거야. 무뎌지는 게 아니라, 몸에 배는 거지. 몸이 기억하는 거야. 감정도 비슷해. 마음이 기억해. 스며들면 내 것이 되는 거야. 내 것이란 건 얼마나 소중한 지!
돌아오는 길에 농구공을 주문했다.
오늘 아침 운동 코스에 농구코트가 있길래
혼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체력운동, 전신운동으론 농구가 제격인 듯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