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Intro
2. Heffy end
3. Nothing
4. Victim
5. DB
6. Live Wire
7. 로보트
8. Down
9. 10월 4일
10. F.M.Business
11. 0 (Zero)
12. Outro
1.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산 앨범이 서태지 앨범이었던거 같다. 카세트테이프였는데, 무려 부모님이 사주신거였다. 그래서 서태지님 초반 노래들은 닳고 닳도록 들었기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활동을 시작한 뒤 몇 년 후 갑작스럽게 은퇴 기자회견을 티비로 하는걸 보았을 때 그걸 보며 마음이 더 아팠던거 같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2.
그런 서태지님이 은퇴 기자회견을 한 얼마 후 솔로로 복귀를 한다고 발표했고 지금의 5집, 6집으로 통칭되는 앨범들을 차례로 발매했다. 그런데, 그 앨범들을 들어보니 '서태지와 아이들'로 나왔던 4집까지 보여왔던 감성과는 달리 새로 나온 앨범은 강한 락을 지향하는 음악스타일을 보여 처음에 들었을땐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5집과, 6집 앨범에는 인상적인 기억은 많이 없다.) 그 후 나온 앨범이 바로 이 7집 앨범이다.
3.
당시 앨범은 사지 않았지만 7집 노래들은 들어보았던거 같다. 앨범을 들은 뒤 첫 느낌은 음악이 처음부터 쭉 끝까지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기존 앞 뒤로 한 두 곡 정도 부분적으로 붙여서 만든 앨범들은 있었던거 같은데,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 신기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다.
이 앨범에선 'Heffy end', 'Live wire', 두 곡이 유독 기억에 남아있다. 둘 다 어딘가로 질주하는 느낌이 드는게 좋았고, 너무 하드하지도 않고 살짝 말랑말랑한 느낌이 느껴지는거 같아 취향에 맞았던거 같다. 6집에서 적응하지 못한 '울트라멘이야'에서 느꼈던 막연한 하드함과는 비교돼서 더 그랬던걸 수 있다. (울트라멘이야는 아직도 적응하기가 왜 힘든건지..)
https://youtu.be/lulVKvifTGA?si=JFykVHnzD3GhPwIl
https://youtu.be/bA5na0sLwk4?si=pk8tGO_fEFXv9cdj
4.
이 앨범에서 두 곡 외에 한 곡을 더 추천하자면 '로보트'를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은 가사가 무척이나 좋은 곡으로 성장기 때 이 노래를 들었다면 어떤 마음이 꿈틀했을지 그 감정의 크기를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곡이라 할 수 있다. 암튼 도입부도 좋고 마음을 울리는 가사도 좋기에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 노래가 이 앨범의 타이틀이라 이 노래를 위의 두 곡보다 더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https://youtu.be/bFHH171XiHI?si=NUfAVZDr87WbLUPJ
5.
사실 이 앨범이 20년도 더 된 앨범인데 노래들을 들어보면 예전 음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지금 들어도 트렌디함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태지님이 생각보다도 더 세련되게 시대를 앞서갔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될 때 서태지님의 다른 앨범들도 쭉 한번 들어보고 리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어릴 때 좋아하는 마음과 비교해 지금 들으면 또 어떤 마음이 들지 궁금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