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에 대한 간단한 고찰

by 김동한

우리는 유년기 때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자란다. 그렇다면, 독서란 무엇이며, 왜 중요할까? 개인적인 경험들을 빌려, 독서에 대해 간단하게 고찰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활동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를 연결하고 지식을 확장하는 활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과거 독서는 고위층이나 부유층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과거에는 책이 고가의 물품이었다. 필사에 들어가는 인력과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 다음으로, 책의 기능에 있다. 정보의 독점은 권력을 만든다. 과거 책은 과학적 지식, 철학적 사유, 정치적 권력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책을 통해 고위층들은 보다 쉽게 권력을 세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민주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교육을 받는 인구수가 증가하였다. 더불어, 정보의 유통이 활발해졌다. 요즘은 원하는 정보를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독서는 굉장히 따분하고, 어려운 취미로 취급받는다. 우리가 접하는 다른 활동들, 예를 들어 SNS나 유튜브(숏폼도 포함)들은 노력대비 도파민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독서라는 활동은 노력대비 도파민의 역치가 큰 활동이다. 즉, 독서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은 즉각적이지 않다. 오랫동안 깊은 사고의 시간을 투자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독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독서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철저한 사유의 산물인 독서를 통해 우리의 삶에 적용하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기만 해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힘들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책에서 얻은 것들을 토대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궁리해야 한다. 책은 단지 '생각의 재료'이다. 그래서, 나에게 독서는 뇌에게 주는 음식이다. 예전에는 책 한 권을 읽으면, 그 책을 완벽하게 소화를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권의 책들을 읽어나가며 그 생각은 차차 바뀌었다. 똑똑한 사람이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책에 대한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새로운 내용을 읽을 때면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거의 대부분 증발해 버린다. 나는 책을 어려번 읽는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의 묘미는 읽을 때마다 책에서 얻는 내용이 다 다르다. 살아온 인생의 궤적이나 경험의 차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이 같은 '나'일지라도 받아들이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독서를 가장 열심히, 많이 한 시기는 고3 수능이 끝난 시점부터 군 생활까지이다. 그때는 정말 나라는 인간을 알고 싶어서 인문, 사회, 경제, 과학등 가리지 않고 독서를 했었다. 내 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골랐을 때는 정말이지 자간을 파악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특히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책을 꼽자면, '시지프 신화'와 '이기적인 유전자'를 꼽고 싶다. '시지프 신화'에서 언급하는 '죽음'이라는 부조리를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관이 자리 잡히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독서는 참 중요한 취미활동인 것 같다. 앞으로도 독서를 하며 치열하게 사유를 하고 내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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