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노을에 대한 찬사

by 김동한


나는 노을을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저기 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해가 내 근심과 걱정들을 가져가며, '오늘도 괜찮았다'는 위로를 건넨다. 정말 따뜻한 위로이다.


'청춘'은 여름의 햇볕같이 강렬하고, 쨍쨍하다. 어쩌면, 찰나의 순간인 '청춘'과 '노을'이 비슷할 수도 있으리라. 노을이 짧은 시간 동안 하늘을 붉게 불들이듯, 청춘도 짧은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강렬하게 물들인다. 그 짧음이 아쉬운 것을 알기에 더 아름답다. 그래서,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찰나의 순간인 '청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실감하게 된다. 노을을 보며, 부모님께서 말하는 '청춘을 즐겨라'라는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느낀다. 노을은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그 끝을 알기에 마음 한편이 아린다. 청춘도 그러하다.


튈르리 정원에서 맞이한 노을은 유난히도 아름다웠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



우리의 '인생'이 노을 아닐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온 세상을 붉은색으로 물들인다.

우리의 삶도 노을처럼 짧지만 아름답다. 은은하지만 강렬하다.

노을이 지는 것을 알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인생이 유한하기에 아름답다.


내 청춘의 기록이 노을처럼 누군가에겐 은은한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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