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에 대한 간단한 고찰

by 김동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과 정의가 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커피 한잔에, 또 다른 누군가는 산책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해봤다. 나에게 행복이란 대단하지는 않지만 일상 어딘가에 숨어있어서 아무 때나 가볍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이다. 지금처럼 글을 쓰며 사유하는 시간, 자연을 거닐며 자연을 온전히 느낄 때의 감정들과 같이 우리가 흔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소중하다.


나는 굉장히 사소한 것에도 웃고, 행복을 느낀다.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어릴 때 부모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일수록, 성인이 되어서도 작은 일들에도 행복을 느낀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이야기인 것 같아 반가웠다. 부모님과의 기억은 잔잔하지만 행복하게 남아있다. 수많은 기억들 중에, 어머니와는 '어거스트'라는 책을 같이 읽었던 기억, 그리고 아버지와는 주말마다 농구장에서 농구를 했던 기억이 나에게는 잔잔하고 행복하게 남아있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길을 걷다 보면 가족들에게 눈길이 자연스레 가게 된다. 저렇게 행복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나의 유년기가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진다.




중고등학생 때,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시에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성공을 해서 큰돈을 버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에 들어서고 난 뒤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다. 유튜브에서 'Simon Sinek의 How to Stop Holding Yourself Back'라는 영상인데, 그 영상에서 '인간의 뇌는 부정을 인식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나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30초 동안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 보자.


코끼리를 생각을 안 하셨다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마음먹은 순간, 이미 코끼리는 우리의 머릿속을 떠돌아다닌다. 이처럼 인간의 뇌는 부정을 인식하지 못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불행에 집중하게 된다면 행복과 멀어지게 된다. 우리가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나무가 빽빽하게 울창한 숲은 빠른 속도로 스키를 타고 지나간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우리는 어디에 집중을 할 것인가? 만약 나무에 부딪히지 않고자 나무에 집중하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나무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반면, 열린 길에 집중을 한다면 성공적으로 장애물을 피해 완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도 똑같다.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한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행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행복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행복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마음도 불편해진다. 행복도 잘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게다가,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살아 숨 쉬는 것,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소소한 일상들이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겐 정말 소소한 일상일지라도, 다른 누군가는 한평생 염원하는 일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러면, 행복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소소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후,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어쩌면, 행복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소소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는 중이다.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며, 생각들을 나누는 것도 나에게는 사실 정말 큰 행복이다. 고등학생 때 잠시나마 꿈꿨던, '작가'라는 꿈이 멀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독자분들이 있기에 글 쓰는 작업을 즐길 수 있다. 항상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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