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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희 Jan 18. 2024

실체로서 가장 중요한 사물

OBJECTS

실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실체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성분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실체에 대해 토론할 때, 우리는 보통 그것의 깊은 본성이나 기본적인 실재, 사회적으로 널리 수용되는 일반적인 용어나 명칭, 그리고 그 대상이 속해 있는 분류나 범주, 심지어는 현재 존재하는 실질적인 대상 자체까지 등 여러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식물은 생명체의 한 부류다"라고 말할 때, '생명체'라는 용어는 특별한 분류 또는 범주를 지칭하고, '식물'은 그 아래의 보다 세부적인 분류에 속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처럼 실체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은 그 실체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에 기여하는 바가 큼을 알 수 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나가 뛰고 있는 한 마리 말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말은 우리가 특정한 실체로 인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객체이다. 그러나 '말'이라는 단어는 그 단일 개체를 넘어 모든 말을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단일 용어가 특정 사물뿐만 아니라 그 사물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개념까지 포괄할 수 있다. '말은 동물에 속한다'고 표현할 때, '동물'은 말을 포함하는 더 넓은 분류나 카테고리를 나타낸다. 이런 맥락에서 사물의 분류학적 속성을 파악하는 것은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했으며, 단순한 외관적인 현상이나 속성을 넘어서는 사물의 근본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물들을 독립적인 존재로서 이해했으며, 이는 카테고리 이론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다뤄진다. 보다 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물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것들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어떠한 요소들이 사물을 실체로서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도모했다.


자연 과학의 세계에서는 특히 사물의 변화 과정에 관한 설명에 집중한다. 여기서 변화는 생성 및 소멸과 같은 개념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를 이끄는 주된 인자를 사물의 재료에서 찾아내었고, 재료가 새로운 형태를 취하거나 잃어버리는 과정을 변화의 주요한 요소로 보았다.


사물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모든 사물의 재료는 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원리들은 잠재력에 대한 깊은 고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과 잠재력, 그리고 재료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타내었다. 그의 사상은 자연 철학이라는 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자연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해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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