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Spot, 아이디어, 프로토타입
창업을 시작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듣는 고민이 있다. "저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게 시장성이 있을까요?" 혹은 "제가 잘하는 건 이것인데, 이걸로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들을 하는 분들에게 나는 항상 세 가지 원을 그려보라고 한다. 전문지식(Expertise), 열정(Passion), 그리고 기회(Opportunity)다.
많은 창업가들이 이 중 한두 가지만 가지고 시작하려 한다.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거나, 단순히 시장 기회만 보고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Sweet Spot은 이 세 가지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만난 한 창업가는 프로그래밍을 정말 잘했다(전문지식). 코딩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열정).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기회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시장 기회는 정확하게 포착했지만, 그것을 실현할 전문성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많은 창업가들이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이다. 수십억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그것을 실현할 방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아이디어는 창업 과정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다. 1주일 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는 스마트폰을 99달러에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여기서 프로토타입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프로토타입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첫 단계다. 더 이상 머릿속의 상상이나 파워포인트 속 기획이 아닌,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캔바(Canva)의 사례를 보자. 그들은 "누구나 쉽게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테스트했을까?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 하지 않았다. 대신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웹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데이터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사용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실제로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여부다. 계획과 실제 행동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다. 먼저 자신의 Sweet Spot을 찾아라.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시장 기회가 만나는 지점을 발견하라. 그리고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
결국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시작점은 이 세 가지 원칙을 잘 조합하는 데 있다. Sweet Spot을 찾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선별하며,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초기 스타트업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