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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IC빠름 Nov 09. 2023

코로 듣다

지음이는 어린이집으로 가기 전 놀이를 꼭 해야한다. 오늘의 놀이는 스티커붙이기로 시작됐다. 스티커붙이기가 끝나고 다음 놀이를 찾았다. 지음이가 볼링놀이를 하자고 말했다. 나는 지음이가 블럭놀이를 하자고 말한 줄 알았다. 덕분에 장난감 방에 들려 2층으로 쌓인 블럭을 힘겹게 들고 나와 내려놓왔다. 그런데 지음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 말했다. "아빠. 블럭이 아니라 볼링이야. 귀로 들어야지 코로 들었어?"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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