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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암 Nov 23. 2015

너와 나의 가을

<너와 나의 가을>


발밑에 낙엽을 밟고서야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가을과 함께 열린 나의 사랑이

온 세상이 뿌려지는 것 같아

가을을 가슴 한가득 꼭 끌어안는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마음을 열어 보여줄 수만 있다면

온 마음을 꺼내 너에게 보낸다


깊은 가을에 내린 가을비가

온 세상을 적시고

너를 향한 내 마음도 적신다


그래서 나의 이 가을은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기억된다

깊은 가을 한가운데서

너를 그리고 너를 원한다


가을비 흠뻑 맞으며

나는 너에게 웃으며 달려간다

그렇게 나의 가을은 너의 가을로 달려간다


발밑에 낙엽을 밟고서야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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