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4)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는 작가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1992년 발간한 그의 SF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티븐슨이 묘사한 메타버스는 아바타(AVATAR)들이 활동하는 무대입니다.
아바타는 땅(Terr; Territory)으로 내려오다(AVA)라는 의미의 인도 지방의 산스크리트어의 합성어로 새로운 땅 즉 새로운 공간에 발을 디딘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아바타는 과거 아이러브 스쿨, 프리챌, 세컨드 라이프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 롭록스, 제페토 등에서 가상 온라인 세상에서 이용자를 대신하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바타는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 또는 의사 소통하는 분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바타들이 존재하는 메타버스는 ‘사이에, 뒤에, 넘어서’라는 의미를 지닌 메타(META)와 우리가 사는 세계인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즉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실제 세상을 넘어 존재하는 가상 온라인 세상을 지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예가 기원전 시대에 생존했던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일 것입니다. 호접지몽은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았는데, 잠에서 깬 뒤 자신이 꿈에서 나비였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나’와 ‘현실’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했던 것인데요. 이제 기술의 발전과 함께 꿈이 아닌 현실에서 메타버스를 사람들이 경험하고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상 세상과 실제 세상의 구별이 없어지고 또 가상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가 구분이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가상 온라인 세상이 장자의 호접지몽의 현실판으로 실현되어 갈 것으로 생각되기에,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1] 메타버스의 정의와 범주 (아지, 2008)(LINK)
[2] 호접지몽 그림 소스 (squonkhunter, 2012)(LINK)
※ "작가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편안하게 활용하시고 많이 공유해 주세요. 단, 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