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by 동주

같은 시각에 집에서 나와 같은 시각에 회사에 도착해서 같은 시각에 퇴근 했다. 회사 일은 그럭저럭이다. 딱히 압박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없다. 그냥 조금 일이 병신같다고 느낄 뿐이고 조금 사람들이 별로라고 느끼는 정도.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면 그땐 잘 모르겠다.


케이가 회사 회식으로 집을 비워서 저녁으로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대충 먹고 영화 패닉룸을 봤다. 젊은 조디 포스터와 어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오는데, 이 조합이면 지구최강 레즈비언 영화이지 않나 생각했다. ㅎㅎ 영화는 데이빗 핀처의 초기 작품인데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헛점이 많아서 스릴러로서는 그냥 그랬다. 어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귀여웠다.


케이는 회식에서 와인을 마셨다며 술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더니 술에 취해서 침대에서 늦게까지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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