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일이어서 집에서 일했다. 금요일 퇴근 시간이 지나 전화를 걸고 업무 지시를 하는 팀장이 짜증나서 그 얘기를 꼭 지금 해야 하냐고 톡 쏘아 얘기했다. 이 사람은 약간 사람이 아니고 아주 구린 초기 AI같은 사람이라 아무리 오래 일해도 별로 정이 들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냥 업무 시간에만 말 잘 듣는 비즈니스 모드로 일하는게 베스트일 듯.
회사때문에 짜증이 난 차에 마침 헤드헌터한테 연락이 와서 이력서를 하나 보냈다. 이제는 그냥 기계적으로 한다. 큰 기대도 없이. 서류라도 되면 다행이고 안돼도 아무 타격은 없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손톱을 깎았다. 이놈의 손톱은 어떻게 이렇게 깎아도 깎아도 빨리 자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다르게 보기"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은 말도 떠올랐다.
예전에 거의 매일 글을 쓸 때에는 사소한 순간을 포착해서 그게 뭐 별 것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생각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걸 완전히 잊었던 것이다. 매일 글을 쓴지 이제 20일이 좀 넘었고 이제 머릿속이 그런 방식으로 좀 돌아가려고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