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캠핑을 다니는 커플이 있다. 원래 오늘 집에 둘이 같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얼마 전에 헤어져서 그 중 한명만 놀러왔다. 밥을 같이 먹고 이것저것 얘기하며 차도 한잔 했다. 접시에 마카롱이랑 쿠키를 담아내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차를 마시니 영국 귀족이 된것 같지 않냐며 웃었다.
저녁엔 동생한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지금 판교에 가는 길인데 잠깐 놀러가도 되냐고 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좀 당황했지만 온다는 걸 못오게 할 수도 없고 언젠간 일어날 일이니 알겠다고 했다. 동생과 와이프가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는 자리가 불편하지 않고 집과 인테리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 말이 계속 이어졌다.
거의 2시간을 넘게 수다를 떨고 동생은 집으로 돌아갔다. 잘 살고 있어 다행이라며 케이가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