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직에서 옷가게로 이직한
아들이 정말 독립하네.
대학1학년 신입생으로 서울 갈 때는 걱정도 많이 되더만 이제는 뭐 방보증금 본인이 만들어서 이사 나간다 싶으니 완전 독립이다 싶다.
2019년 2월에 대학 졸업하고 1년 카페 창업. 3년 공공조직 직딩. 이제 다시 패션 쪽으로 이직. 목표는 2년 후 의류 쪽 창업.
원래 옷 관심이 많았다. 교복도 이월상품 못 샀다. 안 입으려고 해서. 여벌 교복은 이월품 사자고 내가 부탁해서 한 장 샀는데 안 입는 것이다. 해서 결국 신상품으로 셔츠 하나 더 샀다. 한 장으로 매일 빨아서 입히기가 내가 힘들어서. 교복을 세탁기로 바지는 돌려도 셔츠는 매일 빨아서 다려 입고 등하교 했다. 칼주름잡아서 빳빳하게. 이 부분은 나도 한 몫하기도 했다. 학교 앞이 집이라 아이들 쭈글거리는 교복응 많이 봤다. 너무 없어 보이더라. 그래서 매일 다려줬다. 이런 칼 교복이 패션의 시작이었을까.
아니다. 어릴 때 유치원도 패션에 일조했나. 원복이 없던 시절인데 아이가 유치원 갈 때 양말을 짝짝이 신고 가기도 하고. 겨울에 반소매 입기도 하고. 등등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아이 옷 입는 것에 훈수를 둔 적이 없다. 본인이 견딜만하면 그냥 다니는 것이고. 아니면 바꿔 입고.
그 뒤로 초등학교 때도 옷 입는 걸 도와준 적이 없다. 항상 스스로 입고 다녔다. 옷을 잘 입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 옷이 많지 않으니. 그래도 뭘 하는지 이래저래 골라 입고 다녔다.
여튼 그런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대학 때 친구가 블로그에서 옷 파는 부업을 했는데 그때 동대문 가서 옷 고르는 것을 많이 도와주더라고. 그리고는 인스타 파서 매일 자신의 착장을 올리고 하더니 5-6개월로 1만이 넘더라고. 그리고는 협찬받고 했다. 그러다 공공조직 취업하고는 인스타는 방치. 출근길 옷도 정말 딱 그 조직에 맞는 보통스러운 청년 복장으로 다니더라고. 그러다 토요일이면 나로선 상상이 안 되는 흰색 베레모를 쓰기도 하고.
결국 이직한다. 바로 창업할 줄 알았더만 그래도 일단 유통을 좀 본다네. 뭐든 알아서 잘하겠지 하는 마음이다. 응원하는 거 외에 뭐 하겠나.
진짜 독립이지. 이러다 결혼하거나 하겠지. 결혼 안 해도 뭐 부모랑 사는 것은 없지 싶다. 그래 이제 본인 인생 살아야지. 응원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