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꼬매 버린다.
그러게.
뭐가 뭐였는지.
그게 그거 같고.
이제와 알아봤자.
뭐 하러. 그냥 둬. 냅둬.
그러지 마.
나, 눈빛만 봐도 알아.
너, 하나도 숨기지 못하잖아.
날 밀어내는 보이지 않는 증오를.
칼날처럼 내 눈을 파고들어.
아파, 그러지 마.
차라리 말을 해.
듣기 싫고, 보기 싫고, 소름 끼친다고. 가라고.
대신, 그 짜증 나는 입꼬리 좀 어찌해 봐.
정작 갈라진 틈새, 파고드는 햇살 구멍. 꼬매 버리고 싶어.
그 나이 먹도록 배운 게
겨우 사람 미워하는 거라니.
그러다,
그러다 서로 사랑하는 법을 모르고 간다.
평범한 일상은 천국일지도 지옥일지도.
나를 보는 네 눈빛으로 일상이 지옥이야.
그러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