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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윤 May 02. 2018

영영 피어날, 그녀만의 런웨이

작가 SOKIDAHEE와 간결함

  우리가 평소 입는 옷을 보면 디테일한 요소들이 아주 많다. 색감이나 전체적인 맵시에서 시작해서, 자세히 보면 주름 하나하나부터 박음질과 소재의 질감까지- 보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특히 ‘여성의 패션’은 같은 옷이라도 헤어, 메이크업까지 더해지면 그 느낌이 또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Sokidahee는 패션을, 여성의 패션을 그린다. 다만 그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간결하게 담아, 그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패션을 그린다.

copyright (c) sokidahee
패션 위크의 런웨이는 너무 어려워


  그녀는 대학생 때부터 전시회도 보러 다니고, 패션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최신 패션 트렌드를 즐기는 취미가 있었다. 다만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패션을 이해하기 어려워해서 그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패션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copyright (c) sokidahee

  Sokidahee는 면 몇 개와 선만을 이용해서 인체와 패션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녀는 모든 요소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중요한 하나의 ‘부분’에 집중한다. 복잡하고도 심오한 패션의 세계에, 간결함이라는 옷을 입히는 과정. 그러면서도 그녀는 간결함과 복잡함 사이 어딘가의 균형을 정확히 짚어낸다.


간결함과 부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더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오히려 그 속의 풍부함과 상상력으로 작품의 깊이가 표현되더라고요.

copyright (c) sokidahee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간결하지만 눈에 띄는 그녀만의 화풍 때문일까, 마치 하나의 패션 컬렉션을 보는 듯하다. Sokidahee는 그녀만의 컬렉션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로 작업하는 방법을 골랐다. 처음 작업을 시작했던 컴퓨터 화면에서 벗어나 아크릴, 수채화, 크레파스, 그리고 화장품이나 실제 꽃까지. 

copyright (c) sokidahee

  하나의 재료로 농도를 다르게 하거나, 새로운 질감을 표현하여 만들어내는 그녀의 작품들은, 마치 하나의 꽃과 같이 그녀의 손 끝에서 피어난다. 앞으로 더 다양한 질감의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것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 기대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copyright (c) sokidahee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을 피워내고(bloom) 있어요.


  마치 꽃이 피듯 완성되는 그녀의 작품들. 작업의 키워드를 묻자, 그녀는 ‘피우다(bloom)’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녀만의 방식으로, 그녀만의 재료로 그려진 작품이 가득한 Sokidahee의 작업실은 마치 하나의 런웨이를 연상시킨다.

  간결함이 주는 특별함, 새로움이 주는 다채로움. 계속해서 그녀의 손 끝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이 만개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란다.



은밀하게,

다시,

그림을 바라볼 당신을 바라며-

코바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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