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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2. 2023

2.9. 공부 활동과 탐색 활동

'의미'를 '객체 중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문법 규칙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서, in v-ing(동명사)라는 구문을 생각해 보자. 

-  in applying something 


어떤 동작을 하는 과정'을 하나의 영역으로 개념화해서 in 다음에 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문법의 경우는 설명을 할 때, in v-ing와 같은 식으로 기술하게 됨으로써, 훈련자들은 이 구문 그 자체를 기억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in the application of something은 이 구문과 전혀 다르다고 느끼게 되면서 이 둘을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이 두 예문은 모두 객체 지향적 관점에서 보면 in 다음에 동작 영역이 나오고 있는 구조이다. 즉, 의미 관점에서 보면 'in + 동작 영역' 구조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다음과 같은 긴 문장이 있다고 하자. 

-  You meet with someone to introduce them to your ideas and look to gain their commitment.


전체적으로는 'You meet ~ and look to ~'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and의 앞 쪽 부분을 길게 이야기한 후에도 그 뒤에서 바로 is looking도 아니고 looks도 아닌 look이 나올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실제 대화에서 작동하는 뇌는 '앞에서 meet라는 현재형'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그것에 맞게 look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주목한다. 앞의 내용이 길어지면 앞에서 meet를 어떤 형식으로 사용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실제 말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가 '현재형' 맥락이라는 것만 기억한다. 그 느낌에 맞게 look을 감각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You meet'를 말할 때나 또는 'and look'을 말할 때나 모두 이 '현재형 느낌'에 따라서 말하면 되는 것이다. 


훈련자가 살펴야 하는 것은 '현재형' 자체의 느낌이다. meet, look의 현재형 형태가 무엇인지, You 다음에는 어떤 현재형이 오는지를 아는 것은 문법 차원의 지식이다. 이런 문법을 규칙 차원의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한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대화 능력 관점에서 보면 '원어민은 현재형을 언제, 어떤 느낌으로 사용하는지'를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훈련자가 해야 하는 '느낌 탐색'에 해당한다.



참고) 문법 공부 변화

필요하다면, 문법 책의 내용을 이런 '느낌 탐색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서 소개되는 '영어동사의 인지 문법'을 참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훈련자들이 읽기에 부담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캠브리지의 ' Grammar in use' 시리즈를 느낌 탐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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