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숫가 밑 들여다보기.
나는 공부하는 양복쟁이다.
묵묵히...
만듦의 업에 오래 종사한 이들을, 사람들은 '장인'이라 칭하고 존경과 찬사에 엄지를 치켜올린다.
곧, 불나방의 말초적 더듬이는 더 밝은 불빛으로 향하고 어둠의 방에 덩그러이 남겨진 촛불 하나와 그.
인고의 견딞에 다져진 굳은 살 박힌 몸과 마음.
실로 고되지만 익숙한 나날들이기에 맘은 편하다.
하지만, 그 가슴엔 늘 두려운 '세상'.
그가 정말 필요하다면 어느 시점에 찾을 것이다.
촛불 하나 놓인 그 방을 찾아 온다면...
'정진'은 물불 안가리는 치열한 삶의 조각일때 아름답다. 그렇지 않으면 우아하고만 싶은 백조의 물 속 발버둥일 뿐...
진화와 변화에서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