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아내의 도자기 클래스는 아트빌딩 페티오에서 연례 도자기 판매를 했다. 상급반 학생들과 교수가 학기 동안 만든 작품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세일을 한 것이다.
마침 수요일은 내가 수업이 있어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며 들렀다. 예상했던 것보다 잘 만들었고, 제법 멋진 작품들도 많았다. 그날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사진을 몇 장 찍어 왔다.
판매장에서 마주친 지도교수 ‘퀸’은 나를 알아보고는 다음 학기에도 학교에 나오는가고 물었다. 자기가 가르치는 도자기 클래스에 나오라고 한다. 내가 같은 클래스에 들어가는 것을 아내가 원치 않는 것 같다고 하니, 웃으면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아내는 토요일 클래스니 나는 화-수 클래스로 나오면 될 것 같다고 한다. 내가 소품은 괜찮은데 큰 작품은 좀 힘들지 않을까 했더니,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한다.
도자기 작품 중에 뱀 같기도 하고 대변 같기도 한 것들이 있었는데, 아내에게 물어보니 어떤 학생이 만든 똥 시리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