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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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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l 11. 2024

2023. 7. 10

회사를 그만둔 지 1주일이 지났다.  시간 참 빨리 간다. 아내에게 생일에 용수산에 가자고 하니 어린아이들도 있고 하니 마음 편하게 용궁으로 가자고 한다. 용궁에 예약을 했다. 아내가 피곤한지 오늘 하루 운동 가는 것을 쉬고 밀린 집안일을 한다. 주부가 돌아오니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아내가 받아 온 꽃다발 덕에 온 집안에 꽃이다. 스테파노는 계속 코비드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2022. 7. 10.

서울에 다녀온 루시아가 구역 식구들에게 멸치를 한 봉투씩 나누어 주었다. 야고보는 미국이 내 나라고, 여기가 살기 좋다고 한다. 수요일에 회관에 모여 잼을 만들기로 하고, 나는 점심을 사가기로 했다. 다저스는 컵스와의 4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싹쓸이하며 2위 샌디에이고와의 게임 차이를 8게임으로 늘렸다. 며칠 전 벌집을 제거한 자리에 말벌들이 계속 와서 머물고 있다. 약을 뿌려야겠다.  


2021. 7. 10.

어제 사온 tri-tip을 아내가 오븐에 구웠는데, 아주 맛있게 만들어졌다. 낮에 먹고, 저녁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민서가 친구 생일파티에 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밤 10시에 가서 데리고 왔다.  


2020. 7. 10. 

아내가 어제 밤새 잠을 못 잤다고 한다. 미영이 언니에게서 온 전화 때문이다. 병원에서 이제 더 이상 손을 써보아야 소용이 없다며 남은 시간이 1주일 정도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 우리라고 죽음 앞에 예외이겠는가. 날짜를 모르고 지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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