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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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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l 16. 2024

2023. 7. 15.

아내와 할리웃 보울 콘서트에 다녀왔다. KFC에 들러 닭날개를 사려하니 이제 핫윙은 메뉴에 없다고 한다. 튀긴 닭을 사가지고 갔다. 먼저 YMCA로 유명한 빌리지 피플이 나왔는데, 유일한 원조 멤버 한 사람은 이제 늙었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멤버다. 마을 잔치에나 나올 수준이다. Kool & The Gang 은 제법 멋진 공연을 보여 주었다. 모처럼 바람을 쏘이니 시원하고 좋았다.


2022. 7. 15.

UCR 오리엔테이션에 간 민서를 데리러 가는데, 금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어제와 달리 길에 차들이 많아 가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집에 와서 휠체어를 내리며 잠시 한눈을 팔았더니 휠체어가 박스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장거리를 털털거리며 달리는 동안 박스 안에서 움직였던 모양이다. 아내와 준이가 애를 써 한참만에 꺼냈다.  


2021. 7. 15.

은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함께 일하는 백신을 맞은 직원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5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30일에 만나기로 했다. DWP에서 제공하는 에어컨 서비스를 받고 온도 조절기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저녁에 아이들이 타겟에 걸어갔다. 끝나면 전화하라고 해서 가서 데리고 왔다.  


2020. 7. 15.

마침내 미영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이 왔다. 의사들이 말했던 1주일 만이다. 아내는 휴지가 수북이 쌓이도록 운 것 같다. 제일 가까운 친구였다. 힘든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하소연도 하곤 했었는데... 이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겨날 나이가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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