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하고 그림은 하나도 그리지 못했다. 준이가 집에 와 있으니 일상의 리듬이 깨진 느낌이다. 아내가 일전에 문 앞에 두고 간 레몬이 옆집에서 따준 것 같다고 한다. 그때 우리도 무얼 주자고 하니 반응을 안 보이더니. 와인 한 병 주자고 하니, 그러라고 한다.
2023. 1. 4.
준이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공항 근처 스타벅스 주차장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다 짐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받고 가서 데리고 나왔다. 충주에서 싸 주었다는 고춧가루, 참기름, 민서엄마가 보낸 건어물 등을 잔뜩 가지고 왔다. 엊그제 간 것 같은데 벌써 20일이 지났다.
2022. 1. 4.
동호가 설날 사온 갈비를 점심에 구워 먹었다. 아이들이 잘 먹어 아내는 몇 점 먹지 못했다. 저녁에 아내는 루시아의 전화를 받고 나가 커피를 마시고 왔다. 여자들은 늘 할 이야기가 많은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2021. 1. 4.
내일 세일이와 밥을 먹기로 했는데, 오전에 문자가 왔다. 아직도 콧물이 난다며 별것 아닌 것 같긴 한데, 내가 내키지 않으면 다음에 보아도 좋다고 한다. 일주일 더 두고 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