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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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8.

by 고동운 Don Ko Mar 19. 2025

오전에 병기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이네 집에 있는데 아직 차도 빌리지 못해 밖에 나갈 수도 없다고 한다. 나는 동생이 아직도 밸리에 사는 줄 알고 내가 가마고 했는데, 이사를 해 라하브라에 산다. 50마일이 넘는 거리다. 그래도 간다고 했으니 내려갔다.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하니 누이동생 행스자매와 둘이 나온다. 행스자매는 거의 20년 만에 보았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큰 딸이 아이가 여섯이라 도와주려고 근처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병기 씨에게 무얼 먹겠느냐고 물으니 한식이 좋다고 한다. 누이가 근처에 명동순두부가 있다고 알려준다. 순두부 점심을 먹고 렌터카를 알아보았다. Hertz가 제일 저렴해 그걸 빌렸다. 병기 씨에게 전화기에 네비가 있는가 하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한국 네비는 켜니 열리지 않는다. 대책 없는 친구다. 내 차를 따라오라고 해서 누이집까지 데려다주었다. 나오며 뒤를 보니 집으로 안 가고 차를 돌려 나간다. 누이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한 모양이다.


2023. 3. 18.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 식당 'Lazy Dog'에 어제 미리 예약을 해 놓았는데, 오후에 전화가 왔다. 홀에는 테이블이 준비가 안되니 페티오가 어떻겠느냐고 하며 25% 디스카운트를 해 주겠다고 한다. 다시 설명을 하니 매니저는 휠체어가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오해를 했던 모양이다. 5:30분에 가니 테이블은 다이닝 홀에 준비되어 있고 디스카운트도 받았다. 로사는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 보였다. 저녁을 먹고는 길 건너 코너 베이커리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8:45분쯤 되니 곧 문을 닫는다고 나가라고 한다. 요즘 카페는 9시경에는 모두 문을 닫는다. 아내는 로사에게 멸치와 우거지를 넣고 끓인 된장국과 호박죽을 만들어 주었다.  


2022. 3. 18.

제시카가 딸을 낳았다고 어젯밤에 제수씨가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왔다. 동호가 사는 콘도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이제 제수씨가 바쁘게 생겼다. 점점 3세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우리들 시대는 저물어 간다. 어느새 벌써 금요일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2021. 3. 18.

사무실 직원들은 GBC Trucking Company 이름으로 모두 코로나 백신접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식당도 실내 영업이 가능하고 극장들도 문을 열었다. 학교도 4월 하순에는 문을 연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집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 준이의 영어 성적이 'C' 다. 저녁을 먹으며 좋은 말로 타일렀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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