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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5. 22.

by 고동운 Don Ko

어제저녁부터 밤새 그림을 구상했다. 아침 먹고 시작해서 새로 그렸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에 든다. 교수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AAA에서 집보험 가입 승인이 났다고 연락이 왔다. 30여 년 만에 Allstate를 떠나 보험사를 바꾸게 되었다. 얼굴 왼쪽에 생채기가 생겨 약을 발랐다. CPAP 머신이 의심이 가긴 하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생채기를 만들 만큼 날카롭거나 거친 부분은 없다. 이상한 일이다.


2023. 5. 22.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학기 마지막 미술 과제를 마쳤다. 시료를 바른 천 위에 이런저런 물건을 올려 햇볕에 노출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페티오에 놓아두었는데, 바람이 불어 종이를 오려 만든 이미지와 풀들이 날아가는 바람에 몇 개는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것도 효과라 생각하기로 했다.


2022. 5. 22.

어제 아내가 티파니 걱정을 한다. 요즘 좀 힘든 모양이다. 세일이가 학교와 일,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 티파니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뭐라고 하면 도움보다는 도리어 해가 될 것 같아 말을 하기도 어렵다. 텍사스로 이사 가는 알비나가 다음 주일에 가까운 사람들을 회관으로 점심초대를 한다. 알비나에게 줄 아마존 선물권을 샀다. 이래서 나이가 들면 경조사비가 늘어난다고 하는 모양이다.


2021. 5. 22.

아내가 머리를 잘라 주었다. 15년째 아내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헤어스타일을 바꾼지도 15년이 되었다. 전에는 2대 8, 오른쪽으로 빗어 넘기는 머리를 했었다. 스케치 독학을 시작한 지 3주째인데 잘 늘지 않는다. 이것도 나의 욕심이다. 연필 들고 3주 만에 잘 그리기를 바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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