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6. 8.

by 고동운 Don Ko

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왔다. 산소에 풀이 잘 자라 보기는 좋은데 꽃을 꽂을 통을 찾을 수가 없다. 아내와 동호가 한참이나 풀을 헤집어 찾고 있는데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다. 묘지의 직원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처럼 가족의 묘지를 찾아온 사람이다. 자기도 이런 경험이 있어 이제는 장비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의 도움으로 꽃 넣는 통이 있는 자리의 풀을 제거하고 동호가 사 온 꽃을 꽂았다. 동호와 제수씨가 장인의 묘지에 간 사이 우리는 짧은 연도를 드리고 내려왔다. 점심은 강남회관에 가서 갈비와 냉면을 먹었는데 조선갈비만 못하다. 제수씨가 육개장을 투고하더니 우리 보고 가지고 가라고 한다. 주니 받아오긴 했지만, 이왕이면 미리 물어보고 주문할 것이지.


2023. 6. 8.

누나 아들 마이클에게 아기 선물을 주문해서 보내 주었다. 세미에게서 토요일에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 오후에는 세 집이 바닷가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점심때 만나기로 했다.


2022. 6. 8.

아내 차를 딜러에 가지고 가는 날인데, 마침 아이들이 등교를 늦게 한다. 8;15분에 가니 차들이 밀려 있다. 한참을 기다려 차를 맡기고 왔다. 요즘 사람들이 새 차를 사지 않고 헌 차를 수리해서 타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날 선물을 주문해 보냈다. 송데레사 자매님이 돌아가셨다.


2021. 6. 8.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다. 벌써 6년이 지났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유튜브 영상을 가족 메시지 방에 올렸다. 오랜만에 영상을 다시 보았다. 아버지가 보고 싶고 그립다. 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날이 올 줄이야. 세미가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내왔다. 이제 7cm로 컸다. 제수씨가 저녁상에 아버지 사진들을 올려놓고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2020. 6. 8.

민서를 데리고 학교에 다녀왔다. 드라이브 스루로 교과서를 돌려주고 왔다. 민서가 차에 타더니 "오랜만에 차를 타네요" 한다. 3달 만이다. 요즘 매일 아침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셨는데 아내가 집에서 끓인 것이 더 맛있다고 오늘은 사 오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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