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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0. 17.

by 고동운 Don Ko

다저스는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시리즈 전적 3대 1이 되었다.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연일 단톡방에 야고보와 다윗이 3행시를 올리고 있다. 남자들의 수다도 대단하다. 학교에 다녀오니 집에 로라와 프리스카가 있고 달콤한 계피향이 난다. 애플파이를 굽고 있다. 신부님이 사제관에서 딴 사과로 애플파이를 만들어 신자들에게 나누어주면 좋겠다고 해서 시범 삼아 만드는 것이다. 프리스카와 로라가 곁에서 거들고 아내가 나서서 만들었다. 제법 맛있다. 다음 주 금요일에 모여서 만든다고 한다.


2023. 10. 17.

마이클이 보낸 생일선물, Cheryl's Cookies 가 왔다. 너무 달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과자지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NLCS에서는 필리스가 2차전을 10대 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갔다. 쉽게 끝날 것 같다.


2022. 10. 17.

11월 초가 티파니의 생일이라 세일이에게 밥을 먹자고 연락을 했다. 전 같으면 아내가 집에서 밥을 먹자고 했을 텐데 요즘은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다음 주에 Maria's Kitchen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내가 내 생일 선물로 신발을 주문했다.


2021. 10. 17.

글로리아 반이 회관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콩나물 밥. 다저스는 어제와 거의 같은 상황에서 1루가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타자와 정면승부를 하다 역전패했다.


2020. 10. 17.

오전에 아내가 한 바퀴 돌며 장을 봐왔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포도도 사와, 올 가을 처음으로 맛을 보았다. 저녁에는 시금치와 브로콜리, 꽁치구이를 준다. 건강식으로 먹으라고 차린 밥상이다. 정성을 생각하며 열심히 잘 먹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는데, 환자 취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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