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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2. 8.

by 고동운 Don Ko

제노는 치과에 가느라 성당에 나오지 않았고 우린 맥도널드에 가서 점심을 먹고 놀다 헤어졌다. 21일 저녁에 스테파노네 집에서 연말모임을 하는데 신부님을 초대하기로 했다. 정작 신부님을 입을 다물고 있는데 사람들은 모두 신부님이 내년 초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미사 끝나고 하 프란치스코가 아내와 나를 보자고 한다. 24일 성탄전야 미사 때 우리 부부가 예물봉헌을 하라고 한다. 얼떨결에 그러마 하고 답을 했다. 오후에 아내가 혼자 차고 물건을 정리했다. 일단 캔버스만 모두 옮겼다. 공사 전, 물건을 꺼낼 때는 야고보와 다윗이 도와주었는데 공사가 끝난 후에는 아무 말이 없다.


2023. 12. 8.

아내의 도자기반에서는 내일이 마지막 수업이라고 팟럭을 한다. 아내는 커피 케이크를 만들었다. 수채화반은 다음 주 수요일이 마지막 수업인데 지난주에 아무 말이 없었다. 교수가 남자라 그런 일에 무심한 모양이다. 오랜만에 세미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잘 지내고 있다고 답이 왔다. 시부모가 우리와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2022. 12. 8.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고, 다저스 구장에 가서 주문한 물건을 찾고, 주차장에서 찰떡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타운의 김스전기에 가서 고장 난 압력밥솥 부품을 사고, 울타리 몰에 가서 고춧가루를 산 다음, 조선갈비에 가서 냉면을 먹고 왔다. 음식값이 많이 올랐다. 그 집이 조금 비싸기는 하다. 그런 탓인지 주변의 샐러리맨들은 안 보이고, 나이 든 사람들이 많았다.


2021. 12. 8.

Milliman과 화상통화를 했다. 예상했던 대로 9월 말 딱 본전이다. 4/4분기에 손실이 많아 연말에 백만 불 정도 모자랄 것 같다. 아내와 한의원에 다녀왔는데, 퇴근시간과 겹쳐 길에 차가 많았다. 이제 거의 펜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이 잘 먹어 아내가 거의 매일 장에 가고 빵을 만들고 하는데, 다음날 보면 빈 통이다.


2020. 12. 8.

오늘과 내일, 이틀은 TCIA 컨퍼런스다. 작년 여름에는 내쉬빌에 갔었는데, 금년에는 미루다가 결국 온라인으로 한다. 오후에 샌안토니오 와인가게에 다녀왔다. 예년에는 이맘때 차를 주차하기 힘들었는데,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와인 테이스팅도 안 한다. 와인만 한 상자 사 가지고 왔다.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는 거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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