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8.

by 고동운 Don Ko

예린이 생일이다. 아침 일찍 드레스를 입고 풍선으로 장식한 소파에 앉아 3살이라며 손가락 세 개를 펼쳐든 사진이 여러 장 왔다. 벌써 3살이라니. 내가 사준 선물을 3살짜리를 주문했는데 2살짜리가 왔다고 한다. 반품하기로 하고 새로 주문해 주었다. 제주항공 비행기가 무안공항에 불시착하다 폭발해 170여 명 승객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2023. 12. 28.

어제 응급실에 있는 동안에 소변에 피는 나오지 않았고, 오늘도 안 나온다. 카이저 비뇨기과에서 전화가 와 1/10일에 가기로 했다. 길 건너 프레드 영감의 어린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더니 아침에 문 밖에 팝콘 한 통과 초콜릿이 놓여있다. 유이나 씨가 오늘 신문에 실린 내 칼럼을 보고 카톡을 보내왔다. 배우 이선균의 죽음이 큰 뉴스거리다. 죽는 것이 유일한 도피처였을까?


2022. 12. 28.

예린이 돌인데 잔치는 다음 주 토요일에 한다. 세미가 컵케이크에 초를 꽂아 예린이 앞에 두고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아이는 영문을 몰라 눈만 크게 뜨고 있다. 스테파노에게서 토요일에 이냐시오 형제님에게 문병을 가려고 하는데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전화가 왔다. 안 가본 집이라 혹시 입구에 층계라고 있으면 도리어 폐가 될까 싶어 다음에 가겠다고 했다.


2021. 12. 28.

로즈힐스에 가서 장례 패키지를 구입했다. $13,000 이 넘는다. 부모님 때보다 5천 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다. 5년 할부로 샀다. 이제 내가 죽더라도 아이들에게 폐를 끼칠 일은 없다. 간 김에 부모님 산소에 들러 술 한잔 따라 올리고 왔다. 아내가 수고했다. 아침 5:30분에 세미에게서 병원에 가 있다는 톡이 왔다. 1시 30분쯤, 아기 사진을 보내왔다. 딸아이가 아기를 낳는 것은 좀 특별하다. 마음이 짠하다.


2020. 12. 28.

브라이언이 내일 점심을 사 가지고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아내가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자 해서 그냥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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