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감자 / 그린피스 꿀벌식당/ 김해시
이 블로그는 콘텐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정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 직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터디한 시간을 기록한 것입니다.
한 주간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움직였던 콘텐츠를 보고 가세요.
이 콘텐츠, 정말 좋았어요!
✅ 유튜브 채널 <고기남자> (▶ 이동)
'육식' 요리 유튜버의 양대 산맥은 육식맨과 고기남자 아닐까요? 고기남자는 썸네일부터 압권이에요. 국내보다는 해외 유튜버들의 썸네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톤 앤 매너를 갖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원색의 눈에 띄는 색감이나 테두리, 그리고 '고기'와 '남자'라는 수식어가 명확히 보이는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이미지 말이에요. 최근에는 쇼츠 위주로 업로드하고 있는데 고기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분들의 피지컬도 정말 대단해요.
후킹 포인트
퀄리티 높은 장비들을 사용해서 영상미도 함께 가져갔어요.
채널의 주인인 고기남자 외에도 피지컬이 엄청난 게스트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대용량의 식재료를 거칠고 화려하게 요리를 하는 모습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요.
라따뚜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햄스터와 초등학생 남자아이도 게스트로 등장시켜서 음식, 아이, 동물이라는 유튜브 영상의 3대 괴물 소재를 잘 이용하고 있어.
✅ 그린피스 <꿀벌식당> (▶ 유튜브 영상) (▶ 이벤트 페이지)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와 산업화, 도시화로 사라져 가는 수분 매개곤충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이에요. 정보 입력 후 나오는 밀원 메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거나 후원을 시작하면 수분 매개곤충과 동식물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꽃 씨앗 키트를 증정해 줘요.
다만 밀원 메뉴 이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을 입력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쉬웠어요. 지금은 쿠키리스 시대잖아요.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공포 소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지금도 기부단체들은 후원을 위해 많은 광고를 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위기감을 조성하거나 불행을 전시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요. 사실 그 방법이 순간의 후원자를 모으는데 효율적일 수 있죠.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타인의 불행을 전시하는 '불행 포르노'가 정말 윤리적으로 올바른 방법일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해요.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꿀벌 식당은 마치 리틀 포레스트처럼 평화와 힐링이라는 톤 앤 매너를 가져가고 귀여운 메뉴들과 일러스트 이미지들을 잘 활용했어요. 이제는 이와 같은 형식의 기부 캠페인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김해시 상징물 <DON'T WORRY, GIMHAEPPY>
지역 마케팅을 위해 사용되는 도시 슬로건이나 시각 이미지를 통틀어 지역 상징물이라고 해요. 김해시는 최근 지역 슬로건과 캐릭터를 리뉴얼했어요. 기존에 사용했던 '가야 왕도 김해'는 외부 관광객들에게 홍보를 위한 내용이었지만 이번 '돈 워리 김해피'는 김해시민들을 위하는 김해시의 마음을 엿볼 수 있고 트렌디한 감성까지 가져감으로써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게다가 새롭게 단장한 캐릭터 '토더기'는 김해의 오리 토기 문화재를 아주 귀엽게 형상화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요. 많은 시, 도에서 대표 캐릭터를 개편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응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에 가까웠던 반면 김해시는 '잘했다'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어요.
후킹 포인트
김해시에서는 잠실 석촌호수의 러버덕 프로젝트처럼 '토더기'의 탄생을 알리고 축하하기 위해 연지공원 호수에 대형 고무 토더기를 띄워 김해시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어요.
성공한 지역 캐릭터의 특징은 단순하고 귀엽다는 거예요. 단순하다는 것은 따라 그리기 어렵지 않을 정도라는 거죠. 한 때 펭수에 쿠마몬 예시까지 더해져 캐릭터 붐이 일어나 각 지역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캐릭터를 개발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고, 무분별한 예산 사용으로 지역민들의 지탄을 았죠.
➤ 위에 말했듯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일본 구마모토 현의 '쿠마몬'이에요. 일본 내에서 대박이 터졌고 라면, 생수, 학용품, 사탕, 커피, 술, 과자 등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죠. 쿠마몬이 공개된 2010년도에는 지역 캐릭터를 발전시킨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때라서 더욱 화제가 되었어요. 물론 쿠마몬은 지금 출시해도 성공할 만큼 충분히 귀엽지만요!
이 콘텐츠 아쉬웠어요
✅ 폴인 <넷플릭스? 말고, 티빙・웨이브・왓챠 I [업계사람들] OTT 편 EP.01 > (▶ 이동)
폴인은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구독' 브랜드예요. 주목받는 현업 종사자들을 만나는 <업계사람들>이라는 시리즈에서 티빙, 웨이브, 왓챠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각 플랫폼의 채널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조금 아쉬웠던 점은 사실 해당 OTT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알법한 이야기를 한다는 거예요. 1편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2편은 폴인 사이트에서 구독을 해야 볼 수 있는데, 댓글을 보니 2편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는 이유가 폴인 구독이라면 OTT 편보다는 '업계사람들' 시리즈에 대한 구독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예를 들면 흥미를 끌만한 핵심 내용을 요약한 영상이라든지 말이에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 '만화 성지' 일본까지 사로잡은 한국 웹툰? K-웹툰의 글로벌 성공 비결 [윤수빈의 콘텐츠데스크 EP.06] > (▶ 이동)
K-FOOD인 김밥은 미국을 강타했고 K-POP은 이제 세계 안에서 하나의 장르가 되었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데스크는 이런 세계 속의 K-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우리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반감이 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역시 과장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요.
사실 웹툰, 만화 등의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팬층이 있기 때문에 작화나 스토리의 특징이라도 간략히 이야기해 주며 해당 작품이 어워즈에서 수상을 한 부분이라든가,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뻗어나갈 방향을 설명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 뉴스 형식이 아니라 스토리를 담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진행했다면 유익하면서 재밌는 콘텐츠가 되지 않았을까요?
이탈 포인트
아나운서 '윤수빈'은 AI 모델이에요. 'AI가 들려주는 뉴스'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제작한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런 콘텐츠는 해설자의 맛깔스러운 설명이 영상의 퀄리티를 한껏 높일 수 있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14F 일사에프의 돈슐랭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귀에 쏙쏙 박히는 해설자의 설명과 더불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집이 영상에 빠져들 수밖에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