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방콕 첫째 날..

Good and Bad Things..

by donobono

방콕 3박 4일 여행 중 첫째 날..

방콕은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갈때)~50분(올때) 정도..
시차는 0.. 고로 한국보다는 여전히 2시간 느림..
150만 루피아를 환전했더니 정확하게 40으로 나눠서 3750바트를 주심..
원화로는 대충 37배 정도..

오전 10시 10분 비행기라 나름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갔다.. 타이 라이언 항공.. 한국 갈 때 늘 이용하는 터미널 2..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가 지나칠 정도로 안막혀서 공항에 도착하는데 40분도 채 안걸렸다.. 평소에는 1시간 ~ 1시간 30분, 가끔은 무한대의 시간도 걸린다고 하는데 아직 무한대 시간은 경험을 안해봐서 다행.. 차가 하나도 안막혀서 포켓몬은 하나도 못잡은건 아쉽..

도착해서 KFC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체크인하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 내내 계속 포켓몬 사냥..
내심 카오산 로드에 다들 가다 서다 하며 포켓몬고를 하는 모습도 상상해보고 어떤 몬스터들이 있을지 카오산 로드나 왕국 이런 유명한 랜드마크를 찾아가면 희귀 몬스터도 겟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자카르타에서는 맨날 집 <-> 회사만 하다보니 맨날 보이는게 그넘이 그넘이라.. -_-;;

3시간 30분의 지루한 비행을 끝내고 방콕 돈무앙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여행자용 심카드 일주일 짜리 299바트에 구입을 하고 택시 서비스 창구로 갔다.. 그전에 찾아보니 대부분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을 하고 택시를 타려면 승차권(?)같은걸 구입하고 그걸 가지고 택시탄다는 글을 봐서 나 역시 택시 서비스 앞에 가서 호텔 바우처를 보여주며 여기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850바트를 내란다.. 응? 보통 우리 돈으로 2만원 내외면 간다고 하던데? 하고 다시 보니 이건 택시가 아니고 그냥 일반 승용차 같은 걸로 데려다 주는 그런 서비스였다.. 택시 타러 가는 곳까지 다시 찾아가기도 귀찮고 해서 자카르타에서 실버버드 타는 셈 치자 싶어서 그냥 탔다.. 첫번째 Bad Thing..

택시를 타고 가면서 포켓몬고를 실행했다.. 그런데.. 없다.. 아무것도 없다.. 공항에만 없나?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계속 켜놓고 가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나온다.. 그렇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는 인도네시아만 유일하게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이었다.. 하아.. 인도네시아가 되니까 동남아는 당연히 다 되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인도네시아가 진정한 IT 강국 선구자였던 것이다.. 두번째 Bad Thing..

그 와중에 택시 아저씨가 120바트를 더 내란다.. 가뜩이나 비싼 택시 탔는데 뭘 또내나 했더니 하이웨이 톨비.. -_-;; 비싼 택시면 거기에 포함되어있을까 했는데 얄짤 없;; 자카르타는 톨비가 15000루피아던가 16000루피아던가 밖에 안하는데 방콕은 뭐가 이리 비싼 건지.. 쳇..

여튼 그리하여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는데 스탠다드 룸이 풀북이라며 스위트 룸으로 업글 시켜주신단다!!! 첫번째 Good thing.. 방에 테라스도 있고 부엌도 있고 나름 괜찮았는데.. 다 좋았는데.. 뷰가 썩을.. -_-;; 일부러 리버뷰로 예약했던건데 업글이 되면서 요런 뷰로 바꼈다..


EDMN6553.jpg


강 반 공사장 반.. -_-;; 이게 최대한 강쪽으로 붙여서 사진을 찍어서 그나마 이렇고 정면을 보면 거의 1:4로 압도적인 공사장 뷰.. 아놔.. 세번째 Bad Thing..

여튼 아직까지 점심도 못먹어서 일단 방에 웰컴 프루트로 있던 씨가 20개 정도는 들어있는 귤을 두개 까먹고 트립어드바이저 앱을 실행해서 근처 밥먹을 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도저히 갈만한데가 없다.. 다행히 요 호텔이 건물 3동 중에 하나는 호텔이고 나머지 두개는 레지던스 아파트라 편의점과 스벅이 있었다.. 그래서 스벅에서 샌드위치 하나랑 라떼 한잔 마시고 호텔로 돌아왔다.. 늘 그렇듯이 수영장 발가락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WYPF9643.jpg


리뷰에는 수영장이 넓어서 좋다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뭐가 넓다는건지.. -_-;; 그리고 사람도 바글바글해서 주위 잠깐 둘러보고 구석탱이에 앉아서 요 사진 한장 딱 찍었는데.. 바로 그때 맞춰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ㅋㅋㅋㅋ 니미.. -_-;; 네번째 Bad Thing..

원래 첫날 일정은 호텔 도착해서 좀 쉬었다가 호텔 근처에 있는 아시안티크가서 저녁먹을 예정이었기에 비까지 오니까 정말 할 일이 없어서 걍 방에가서 샤워 한번 하고 뒹굴뒹굴거렸다.. 그러다보니 비도 그치고 배도 점점 고파오고 그래서 저녁 먹으러 아시아티크로 고고..

요 호텔이 좋은게 호텔에서 배셔틀을 운영하는데 아시아티크로 바로 가는건 아니고 Th어쩌고 선착장에 까지 호텔 셔틀을 타고 가서 거기서 아시아티크가 운영하는 셔틀을 타면 아시아티크까지 공짜로!! 갈 수 있다..


IMG_1091.JPG


호텔 셔틀을 타고 완전 관광객 모드로 사진도 여럿 찍으며 Th어쩌고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사진에 젤 왼쪽 건물 3개 중에 세번째 불 젤 많이 켜있는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 Chatrium..

Th어쩌고 선착장에 도착을 했는데 아시아티크 셔틀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짓말 2g쯤 보태서 200m는 줄이 서있는 것 같았다.. 정말 줄이 끝도 없더라.. 와.. 배도 너무 고파오고 이걸 기다렸다가 타는건 정말 아기고 택시비 얼마나 하겠냐 싶어서 셔틀 포기하고 택시를 타러 갔다..

근데 길에 택시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 -_-
처음 접해본 방콕 거리도 낯설고 그래서 마침 오토바이 택시들이 서있는데 그중에 한 아저씨가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어디 가냐고 말을 걸어온다.. 그래서 아시아티크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바트를 부른다.. 1사람은 100바트 2명이면 150바트 받아야 된다고.. 넌 한명이니까 100바트에 데려다 주겠다고.. 아니 2명이면 왜 더 받는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유명한 툭툭이 요 오토바이 택시를 얘기하는 것이더구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니깐.. -_-;;

여튼 당연히 비싸게 느껴져서 됐다고 걍 택시 타려고 앞으로 걸어가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그 아저씨가 다시 온다.. ㅋㅋ 그러면서 나한테 얼마면 되냐고 물어보길래 반으로 후려치는건 좀 그래서 60바트 불렀더니 80바트 달란다.. 그래서 됐다고 안탄다고 했더니 지나가는 툭툭을 잡아주면서 얘기를 해준다.. 60바트에 아시아티크 가겠냐고.. 그러더니 말 됐다고 나보고 이거 타란다.. 뭐지 이 아저씨는? 자긴 죽어도 60바트에는 못간다 이건가? ㅋㅋㅋ 이러면서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아시아티크 정말 60바트냐고 확인하고 툭툭에 올라탔다..

승차감은 한마디로 개떡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정도로 개떡일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길거리에 온갖 매연은 다 마시고.. 마침 바로 앞에 버스를 쫓아가는 바람에 정말 한달치 매연은 그 몇분 동안 다 마신 것 같다.. 다섯번째 Bad Thing..

툭툭 타면서 찍은 동영상을 올리려고 했는데 계속 업로드 실패가 나네.. 유튜브도 안받아주고.. 내가 만든 앱으로 찍은건데 왜 안올라가는거지? -_-;; Path에는 잘 올라갔는데.. -_-;;;


여튼 다신 툭툭 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아시아티크에 도착을 했다.. 아시아티크는 고급형 야시장이랄까.. 파는 물건들은 야시장급인데 건물이나 분위기는 그리고 가격은 고급진 마트 같은 분위기랄까.. 배도 고프고 쇼핑할 일도 없고 그래서 물건 구경은 제대로 안하고 쭉쭉쭉 걸어가서 식당가쪽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IMG_1103.JPG


태국에 왔으니 첫 끼니는 피자!! 응? 동남아시아 음식에 좀 질린 그런 것도 있고 해서 걍 안전한 피자로 먹었다.. 비주얼이 좀 특이했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비쌈.. -_- 자카르타보다 더 비쌈.. 뭐 동네가 동네다보니 그런가보다 해야지..


IMG_1098.JPG


그래도 분위기는 괜찮았음..

IMG_1108.JPG


돌아올 때는 셔틀 줄이 짧아서 Th어쩌고로 아시아티크 셔틀타고 돌아와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호텔 셔틀배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IMG_1113.JPG


방콕에는 세븐일레븐이 절대적으로 많이 보이던데 거기서 한글이 써있는 안주 두개와 싱하와 창 맥주를 사서 방으로 돌아왔다..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둘다 완전 맛나데.. 김과자는 자카르타 돌아와서 또 사봤는데 태국게 더 맛있었다.. 라디오스타에서 전에 규현이 태국 김과자 CF 찍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걸 실물로 봤다.. ㅋㅋㅋ


IMG_1111.JPG
IMG_1114.JPG


방에서 본 밤과 아침 풍경..

저 공사판이 포시즌 레지던스 짓는거라던데.. 얼마나 고급지게 들어올지 궁금하네.. 자카르타에도 포시즌 레지던스가 있어서 택시타고 다니다보면 그 앞으로 가끔 지나가게 되는데 대문부터 아주 으리으리하게 지어놨다.. 그런데 불켜진 집이 별로 없;; 비싸서 그런가 사는 사람은 그닥 안많아 보이긴 했다.. 그럴거면 좀 싸게 내놓던가.. 쳇..

여튼.. 이렇게 첫날 일정은 딱히 한일 없이 끝~
글이 너무 길었네.. 담부턴 좀 짧게 써야지.. -_-;;


주말에 썼던건데 사파리에서는 브런치에 글이 안올라가서 파이어폭스로 올림..

버그인건가.. ㄷㄷ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