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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obono Mar 01. 2019

스피커에 꽂히다.

정확히 말하면 스피커 DIY에 꽂혔다..

프라모델이나 레고 같은거나 만들어 봤지만 요건 꽤나 난이도가 있어보이고 목공에 대한 경험과 도구도 전무해서 살짝 망설이기는 했지만.. 


질렀다.. -_-a 

그럼 그럼.. 인생 뭐 있냐..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스피커 제작 카페에 가입을 해서 이것 저것 공부도 하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도 하고.. 내가 만든 멋지구리한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즐거운 상상도 하면서.. 제발 똥똥 거리는 소리만 나지 말았으면 하는 걱정도 하고.. ㅎㅎ


일단.. 2 way 스피커 부터는 네트워크라는 것이 들어가야 해서 난이도가 격하게 올라간다.. 네트워크는 고음과 저음을 분리해서 각 용도에 맞는 스피커 유닛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게 경험도 많이 필요하고 $!@(&#ㄴㅇ(ㅁ(&#!(@#ㅁㄴㅇㅁ(& 해서 어렵다.. 그래서 이 네트워크가 필요없는 1 way full range 스피커를 만들기로 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


Full range 스피커들을 살펴보다가 딱 맘에 드는 스피커를 발견했다.. 



직사각형의 스피커들만 보다가 이 스피커를 보니까 넘 이쁜 것.. 그리고 이 블로그 주인장께서 꽤나 자세하게 스피커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해 주셔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스피커의 원작은 쿠르베라는 꽤나 비싼 스피커다.. MBC에서 해직된 전직 기자님이 회사 짤린 김에 스피커를 만들었다가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발견하시고 회사까지 차렸다는 나름 유명한 스토리가 있는 그 회사.. 한땀 한땀 수공예로 만들다보니 가격이 후덜덜한 스피커.. 


나도 비슷한 크기와 비슷한 유닛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볼 예정이다..



아..아름답다.. 



처음에는 4인치 유닛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 같아서 나도 4인치 유닛으로 만들려고 생각했다.. 블로그 주인장도 3.5인치로 만들었고 다른 같은 모양의 스피커를 만드신 분들도 4인치로 많이 만들더라고.. 그런데 4인치 유닛의 한가지 아쉬운 좀이 저음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블로그 주인장은 뒷판에 passive radiator라는 것을 달아서 저음을 보완했다고 하던데 난 유닛을 더 큰걸 써보는 것으로 정했다.. 카페 댓글에 6인치 이상은 되어야 저음이 산다는 글을 보는 바람에.. -_-;;


덕분에 제작 단가가 처음 예상보다 확 올라가게 됐다.. -_-;;;


원래는 요걸로 생각하고 있다가..


쿠르베가 4인치 유닛은 요걸 썼다고 해서 요걸로 가야 하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어떻게 할까 고민 고민.. 


6.5인치로 사이즈 업을 하기로 하니 딱 눈에 요게 들어오네.. 비싸서 어떻게 해야 할까 했던 비싼 4인치 유닛 두개 가격과 요 유닛 한개가 가격이 비슷.. 하아.. 


조금 싼 가격에 요 유닛도 있는데 역시 비싼게 더 이쁘다.. -_-;;


두 유닛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비싼 유닛 스펙에서 그동안 못봤던걸 보게 됐다.. Full range 유닛 안에 고음을 보완해주는 트위터가 추가로 들어가있는 것.. 내가 밖에 네트워크를 따로 달아주지 않아도 유닛 하나가 2 way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초짜라 정확하게는 모름.. -_-a


그 와중에 저 사이트에서 반품 들어온 물건을 싸게 파는 행사를 하는데 오 마침 요 비싼 유닛이 포함이 된다.. 그래서 가격이 4인치 비싼 유닛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길래 질럿!! 유휴~


이제 유닛은 구입을 했고.. 

다음은 스피커 통을 만들 나무를 사야쥐.. 스피커 전 공정의 80% 정도는 사포질 같던데.. 나중에 사포질 생각하니 좀 끔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상상을 하니 아우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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