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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영 Sep 13. 2015

#8 딴짓

do different things 눈을 감고 걸어본 적 있나요?

눈을 감고 걸어 본 적 있나요?


집으로 가는 길,

너무도 익숙한 골목길에서 눈을 감아보았다.

자신 있었다. 10년도 넘게 살았으니 눈을 감아도 훤하다고.


‘어, 웬 웅덩이지? 이렇게 경사가 급했나?’

금세 두려움에 눈을 떴다.

눈 앞엔 아주 낮은 홈 하나가 파여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떨고 있었다.


멀리서 나를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전체를 볼 수 없기에,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에 지레

겁을 먹거나 엄살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낯선 행동들은 우리를 어설프게 만들지만

분명한 것들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다른 일을 한다는 건 재밌지 않나요?




2009 인도 조드푸르

2009 인도 자이살메르

미놀타  X 700, 2009 인도 파트나

미놀타  X 700, 2009 인도 파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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