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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May 01. 2024

송암막국수, 쫄깃한 비빔막국수의 새콤달콤한 맛

 

막국수 하면 춘천이 떠오르겠지만 강원도에는 춘천 말고도 맛있는 막국수 집이 많다. 메밀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원주에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다. 송암막국수. 아내와 아들과 함께 왔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이미 주차장이 꽉꽉 들어차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다.


밑반찬 5초 만에 세팅. 단출하다.


쟁반막국수와 메밀전병을 주문했다. 사람이 많아서 음식이 나오는 데 20분 정도 걸렸다.


쟁반막국수의 자태가 아름답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다던데, 야채와 면, 소스의 조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메밀전병도 나왔다.


전병은 맛있는 분식점 군만두 느낌이다. 한 입 베어무니 바삭바삭하다. 흘러나오는 육즙이 진하다.

고기


메밀국수의 새콤달콤한 맛에, 기름지고 고소한 전병의 맛이 더해지며 환상의 조합이 탄생한다. 다들 왜 둘 다 시켜 먹는지 알겠다.

김치


메밀국수 면에 양념이 잘 배어있다. 상큼하다.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색다르게, 겨자를 한 번 넣어서 먹어보자.

겨자


사알짝 붓는다.


겨자 소스를 넣으니 또 색다르다. 양장피 같기도 하고, 코가 뻥 뚫린다.


면이 붇지 않는다. 계속 처음과 같은 상태. 퍼지지 않아서 좋다. 상추에 양념이 버무려져 마치 겉절이 같다.


전병과 국수를 한 젓가락에 집어 올린다. 둘 간에 상성이 괜찮다. 이런 걸 ’케미가 좋다‘라고 하나.


아쉽다. 양이 좀 적었나.


다 먹었다.

완료


강원도처럼 먼 곳에 와서 먹으면 웬만한 음식은 어지간해선 다 맛있다. 나들이 나온 기분이 더해져서 그럴 수도. 오늘은 날씨도 아주 좋구나.


혼밥도 좋지만 쟁반국수는 같이 먹으면 더 좋지.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깨끗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즐긴다.


아들이 언제까지 먼 여행에 따라다녀 줄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진 열심히 다녀봅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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