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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FJ 여행기

비즈니스석, 나도 한 번 타보자

by 이서


친구 O 찬스로 비즈니스석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늘 고맙다 O)

그와 같이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 이야기는 지난 글에서 많이 했으니, 이번엔 비즈니스석에 대해 기록해보고자 한다.


인천공항에서 도쿄 하네다로 출발한다.

인천에는 비즈니스 라운지가 몇 군데 있다. 비즈니스 티켓이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아래 라운지를 찾았다.


특별한 확인 절차는 없다.

아래 사진 속 게이트에 티켓 QR을 찍으면 입장 가능하다. 출입이 자유로운 게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꽤 넓고 쾌적하다. 천장이 높아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겠다.

역시 층고는 건축에서 매우 중요하다. 층고가 높으면 일단 눈이 탁 트이는 시원한 공간감이 좋다. 게다가 창문이 커지니 빛이 들어오는 면적이 넓어져 전체적으로 더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공간의 여유는 천장에서 나온다.


넓은 공간 안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따로 주류를 제공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나는 여행에서는 술을 잘 마시진 않아서 패스.


음식코너는 이 정도로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식사부터, 샐러드류, 빵까지. 물론 라면도.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었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엔 충분하다.


커피와 탄산음료도 깔끔하게 준비되었다.


라운지에서 이것저것 먹으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라운지에서 비행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두근두근 설렌다.


자 이제 탑승한다.


퍼스트와 비즈니스는 별도의 입구를 통해 탑승한다.


비즈니스 좌석.

매번 이코노미를 향해 가며 지나치기만 했다가 드디어 앉아보는구나.

당연하겠지만 넓고 쾌적하다. 다리를 쭉 펴도 공간이 충분히 남는다.


슬리퍼와 헤드폰이 놓여있다.


2석씩 배치되었다. 쾌적하다.


식사도 기록해 보자.

쌈밥을 주문했다. 아시아나는 쌈밥이 맛있으니까.


식기를 이렇게까지 많이 줄 필요는 없는데.


쌈채소가 신선하다.


한 쌈 싸서 먹어본다. 식당 부럽지 않다.


커피와 음료는 모두 코스터를 제공한다.

역시 이런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하지만 '넓고 쾌적하다.'

그게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좌석은 180도에 가깝게 눕혀진다.

장거리 여행에서 잠을 청하기에 충분한 자세가 나온다.


도쿄에 도착해서 여행을 잘했다.

이번 글은 여행 기록은 아니니, 호텔 입구 사진만 남긴다.


돌아오는 날.

하네다 공항의 비스니스 라운지를 들렀다.


한국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건 인테리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먹거리들이 다양하다.

일본 특유의 주먹밥들이 많다.


밥과 카레, 된장국이 준비되어 있다.

카레가 진하고 맛있더라. 왜 일본은 카레를 잘하는 걸까.


이건 신기해서 찍었는데, 밥 자판기다.

전기밥솥을 비치해 놓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판기로 밥을 한 덩어리 가져갈 수 있다.

접시를 아래 놓고, 버튼을 누르면, 밥이 톡 하고 떨어진다.

재밌다.


여기에 주문하면 즉석으로 국수를 만들어준다.

나는 따뜻한 메밀국수를 주문했다.


오늘 타고 갈 비행기.

엄청나게 크다. 지금까지 내가 타 본 기종과는 다르다.

(모델명은 까먹었다.)


해가 잘 드는 창가에 1인석이다.


당연히 넓다.

게다가 1인석이라 독립적이다.

비즈니스가 이 정도라면, 1등석은 대체 어떻단 말인가. 상상이 안 간다.



비행기 안에 계단이 있다.

아래로 내려가보진 않았다.


휴게 공간에 소파도 마련되어 있다.

이건 대체 얼마나 큰 비행기란 말인가. 나 같은 촌놈은 이렇게 또 놀란다.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가니쉬와 고기가 잘 익혀졌다.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맛있다.


드디어 도착했다. 잘 쉬고 갑니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내리기 아쉬울 정도다.

이 정도라면 10시간 넘는 비행도 거뜬할 것 같다.


사람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또 많은 걸 느꼈다.

비싸고 호화스러운 서비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코노미와 어떤 차별점을 갖고 디테일에 신경을 썼느냐가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식기의 자재와 구성, 코스터, 겉옷을 맡아주는 서비스, 탑승객 당 접객 승무원 비율, 공간의 여유로운 배치 등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이 비행 내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참,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다양한 분야들이 많이 존재하는구나.

계속 알아보고 싶다.


좋은 기회를 준 O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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