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인가?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 커피도 사줘보고, 그가 하는 말에 맞장구도 잘 쳐 주고 별에 별짓을 다 해도 그 사람 곁에서 겉도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노력을 쏟는 대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원하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쏟을 노력을 나 자신에게 써야 한다. 그 사람에게 아무리 잘해줘 봐야 부담만 느낄 뿐 당신과는 멀어질 것이다. 당신은 노력을 해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준보다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과는 굳이 어울리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학창 시절 교실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걸 잘 보면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끼리, 싸움을 잘하는 친구들끼리,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끼리, 같은 게임을 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있지 않은가? 서로 수준이 맞고 공통점이 있어서 도움이 되니 형성될 수 있는 관계들인 것이다. 반면, 교실에서 소외받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은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는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없고, 친구들과의 공통 관심사도 없고, 거기다가 학기 초반에 만만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 '자신들의 수준보다 떨어지는 친구',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라고 느껴졌을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노력을 쏟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하고 그걸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알아서 당신을 필요로 해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