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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호리 Jul 10. 2019

뮤지컬을 알려줌!

뮤지컬 상식 용어 정리

1. 브로드웨이(Broadway)     

브로드웨이는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 42번가에서 웨스트 53번가에 걸쳐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도로의 이름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연극, 뮤지컬계를 카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브로드웨이 극장지구(Theater District)에는 약 40여개의 극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라이언킹>, <오페라의유령>, <맘마미아> 등의 유명 뮤지컬이 올려지며 매일 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소위 ‘브로드웨이 작품’이라고 하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의미로 읽혀진다. 한편, 작품의 질에 비해 과대 포장되었거나, 대중성을 강조하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반발해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올리는 소규모 극장들이 다수 생겨났다. 500석 이하의 극장을 ‘오프브로드웨이’, 100석 이하인 극장은 ‘오프오프브로드웨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웨스트엔드
2. 웨스트엔트(West End)     

브로드웨이가 미국 뮤지컬 계의 상징이라면, 영국에는 ‘웨스트엔드’가 있다. 런던에서도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인 런던 템즈강 북쪽 옥스퍼드거리와 리전트 거리가 위치한 곳으로 영화관, 극장 등이 밀집해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극장협회에 소속된 50여개의 극장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이곳은 뮤지컬의 발상지이자,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의 탄생지로서의 의미와 명성이 있다. 브로드웨이가 ‘쇼’의 성격이 강하다면, 웨스트엔드는 음악과 주제를 중시한다.     


3. 쥬크박스 뮤지컬(Jukebok musical)     

 기존에 유행했던 대중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해 극적으로 재구성해 만든 뮤지컬이다. ABBA의 노래로 만든 <맘마미아>가 대표적이다. 주로 한 가수의 노래로 만드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50~60년대 올드팝을 엮어 만든 <포비든 플래닛>이나, 같은 작곡가가 곡을 엮은 <스모키 조스카페> 등의 다양한 방식이 있다. 쥬크박스 뮤지컬의 형식을 빌린 영화도 많이 있다. <사랑은 비를타고(sing in the rain)>, <물랭루즈> <라이언킹>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광화문연가>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다양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시도 되고 있다. 또 다른 말로 ‘팝 뮤지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 무비컬(Movical)     

무비(movie)와 뮤지컬(musical)을 결합한 신조어로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을 말한다. 2000년대 초반 브로드웨이에서 <슈렉>, <웨딩싱어>, <반지의제왕>, <겨울왕국> 등 영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쏟아져 나오면서 무비컬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반면, 브로드웨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의 대표적인 무비컬로는 <번지점프를 하다> <친구> 등이 있다.      


5. 송스루 뮤지컬(song-through musical)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뮤지컬이다. 일반적인 뮤지컬이 배우들간에 대사를 주고 받는것과 다르게, 캐릭터 소개, 극 진행 등 모든 부분을 노래로만 처리한다. 원래 성스루(Sung-though)가 올바른 표기이지만, 국내에서는 ‘송스루’라는 표기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레미제라블>,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파리> 등이 대표적이다.     


6. 메가 뮤지컬(Mega musical)

소위 세계 4대 뮤지컬 이라고 불리우는 <캣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처럼,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만들어져 성공을 거둔 후, 미국 브로드웨이로 건너가며 전략에 의해 규모와 흥행면에서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이 된 작품을 ‘메가뮤지컬’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문학 작품에서 빌려온 탄탄한 대서사적 드라마와 웅장한 규모의 음악과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대사 중심으로 보여주기보다 음악의 비중을 높이고, 특수효과를 통해 강렬한 시각 효과로 극적 요소를 높였다. 외적으로는 전 세계 동시, 순회 상연이나 라이선스 및 부가상품을 판매하며 거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요즘은 이러한 뮤지컬의 전략과 전개가 당연시 되고 있다.     



7. 레뷔(Revue)      

뮤지컬의 한 종류로 분류되며, 춤과 노래, 낭독, 시사풍자 등 쇼로 엮어낸 가벼운 오락극을 말한다. 주제가 있다는 점에서 주제가 없는 ‘보드빌’과 구별된다. 오락성을 강조한 버라이어티 쇼라는 평가를 받는 레뷔는 뮤지컬 레뷔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1990년대부터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많은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요즘은 뮤지컬 갈라쇼를 보통 레뷔라고 칭한다.  2004년 말부터 한국에서도 뮤지컬 레뷔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세계 150여 도시에서 공연된 <아이 러브 유>가 대표적인 뮤지컬 레뷔라고 할 수 있다.      


8.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     

흑인으로 분장한 백인들이 흑인을 희화화된 방식으로 풍자하는 공연으로 미국 남북 전쟁 전후에 유행했던 쇼다. 19세가 초까지만 해도 백인과 흑인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이 당시 백인들은 흑인에 대해 게으르고 멍청하게 인식하며, 이를 모욕하는 코미디극을 만들어냈는데, 1843년 ‘버지니아 민스트럴스’ 4인조의 노래와 악기 합주로 뉴욕에 진출하면서 인기를 끌면서 최초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포스터의 유명한 포크 송 ‘O! Susanna’, 'My Old kentucky Home'’ 등이 민스트럴 쇼에서 불려지던 노래다. 19세기 말에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대중성을 잃었다.      


9.보드빌(Vaudeville)     

16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유행한 풍자곡이 차차 무대요소와 결부되며 유래했다. 노래, 춤, 코미디, 곡예, 마술 각각의 쇼가 한 무대에서 엮어지는 버라이어티 쇼다. 초기에는 주로 선술집에서 공연되었다. 보드빌의 풍자정신은 18세기 프랑스 연극이나 가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세말 미국에서 규모가 커지며 50여 년 동안 인기를 끌다가 영화의 등장으로 쇠퇴했다. 풍자성을 뜻하는 ‘부아드빌(voix de ville : 거리의 소리)이 변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



10. 오픈런(Open-Run)     

공연이 끝나는 날을 지정하지 않고 계속 작품을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종영일은 관객들이 정한다. 흥행여부에 따라 공연이 몇 달 혹은 몇 년 간도 지속 될 수 있다. 흥행이 안되면, 공연은 코스트 문제로 자연스럽게 막을 내리게 된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 대관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오픈런 공연이 많지 않다. 오픈런의 반대 개념으로 기간을 정해두고 하는 공연은 ‘리미티드 런(Limited Run)’이라고 부른다.     


11. 얼터네이트(Alternate)     

뮤지컬의 경우 대개 1~2달 이상 또는 오픈런 형식의 장기공연이 일반적이다. 그러다보니 매일 같이 공연을 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큰 부담이 따른다. 특히 주연의 경우 불의의 사고나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무대를 오르지 못하는 경우 공연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주연의 역할을 대신해줄 배우를 둔다. 더블 캐스팅의 경우, 출연일이 균등하게 보장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얼터네이트의 경우 메인에 비해 비중이 10~20% 인 경우를 말한다.      


12. 스타 비히클(Star vehicle)     

스타의 인기를 이용해 흥행을 담보하려는 방식의 공연을 말한다. 캐스팅 자체가 작품의 화제와 비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타 의존도가 강하다 경우에 따라 특정 스타의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주인공의 재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연기력과 노래, 춤 등을 두루 갖춘 스타만이 가능하다.    


  

13. 언더스터디(Understudy)     

언더스터니는 얼터네이트처럼 고정적으로 배역을 할당 받는 것이 아니라, 주요 배역이 불의의 사고로 불가피하게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 대신 서는 사람을 말한다. 이 경우는 기존에 할당 받은 자신의 배역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펑크 난 배역을 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4. 스윙(SWING)     

스윙은 조연의 대역자이다. 어떤 부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사고가 나면 즉시 투입되지만, 별다른 일이 없는 경우에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15. 커튼콜(Curtain call)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려간 뒤, 관객들 찬사와 환호, 박수를 계속 보내 무대 뒤로 퇴장했던 출연자를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오게 불러내는 것을 말한다. 배우들은 환호에 답하는 의미로 극중의 중요 넘버나 메들리를 선보인다.      


16. 드라마투르그(Dramaturg)     

극단에 상주하는 비평가의 역할로서 극 창작과정에서부터 연출, 제작, 캐스팅, 리허설, 공연 후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하며 극작을 조언하는 사람을 말한다. 유럽 극단에서는 보편화된 직업이다.      



ⓒ Written by Doo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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