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참 예쁜 내 친구.
나 혼자 빚지지 않고 잘 살면 된다고 믿고 살던 내게 너는 다른 사람이었어.
처음에는 불안하기도 했지. 결코 닿기 힘든 내 마음 깊숙한 노른자를 향해 네가 자꾸 헤엄쳐 왔으니까. 자꾸만 부딪혀오는 네가 나의 노른자를 터트려버릴까 봐 걱정이 된 것 같아.
참기름처럼 민활하고 말랑한 너와 여러 해의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하는 삶에 대해 배웠어.
그렇게 너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었구나.
고마워 친구야. 너로 인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졌어.
놓치기 쉬운 순간들도 너의 예쁜 말들로 의미 있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또 고마웠어.
늘 옆에 있어주어 고마워.
더 고소한 노른자가 되게 해 주어 고마워.
사랑해 나에게 참기름 같은 친구야.
2025. 11. 20 가을
날계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