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추억 소환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둘째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
둘째 분홍이가 요즘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비롯 대부분의 육아 용품들이 누나가 사용했던 것들이다. 새롭게 구매하는 것도 있지만 첫째가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인형들은 둘째도 잘 가지고 놀아서 자연스레 창고에 있던 옛 물건들이 하나둘씩 우리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돌아오고 있다.
성별은 다르지만 누나와 닮은 동생이 같은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니 첫째의 아기 때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 같은 물건에 두 아이의 추억이 쌓여가는 걸 보면 괜히 뭉클하다. 다만 둘째가 첫째보다 물건을 입에 많이 넣고 힘이 좋아 그런지 잘 던지거나 찢곤 해서 세월의 풍파를 맞은 물건들이 견디질 못하고 있다.
더불어 히로는 장난감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옛 물건들을 동생에게 주는 듯하다가 다시 가져오는 내적 갈등이 심해졌다. 아마 자기도 아기 때 가지고 놀던 추억들이 엄마, 아빠처럼 소환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