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오랜만에 문화센터
2020년 1월 19일 일요일
주말이다. 첫째와 둘이서 오랜만에 마트 문화센터를 다녀왔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 거의 3년 만의 방문이다.
집에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아기 때는 항상 부모와 동반 참여하는 수업이었는데 구연동화 같은 경우 선생님과 신청한 아이들만 참여하는 과정이었다. 어린이집도 혼자서 잘 다니고 있지만 아빠와 떨어져서 혼자서 처음 보는 아이들과 함께 40~50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제 다섯 살이라고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아빠가 나가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선생님이 주신 책에 스티커를 붙이며 적극 참여하는 따님을 보며 대견함과 함께 서운함이 밀려왔다.
그러나 서운함도 잠시, 교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아빠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만족감이 더 밀려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가지고 갔던 책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수업이 끝나고 책을 들고 웃으며 나오는 딸의 모습을 보니 그녀에게도 매우 만족스러웠던 문화생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부지런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 자주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