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어니언 스프

Favorite101.250612

by 정윤희
brunch_26.jpg ©Jeong Youn Hee


프렌치 어니언 스프는 내 처방전 리스트에 상위 랭킹 중이다. 지독한 감기 몸살을 앓거나 기분이 몹시 언짢고 우울할 때 어니언 스프 한 그릇이면 상황 종료다.


프렌치 어니언 스프는 대표적인 프랑스 전통 요리로, 프랑스인들은 언제나 '프렌치' 수식어를 잊지 않는다. 이름이야 어쨌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도 이 음식이 꽤나 높은 포지셔닝을 유지했었음에 틀림없다. 중세 시대 에는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의 음식으로 양파로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었고, 이때는 그저 양파 국물에 빵을 넣어먹는 형태였다.


이것이 점차 발전해 지금의 레시피로 굳혀졌고, 달큰하게 볶은 양파에 육수, 바게트, 치즈를 올리는 것이 정석이 되었다. 양파 스프 메뉴를 취급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메뉴에 있다고 해도 제대로 만든 한 그릇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기회만 주어지면 무조건 먹고 보는 양파 스프는, 달달 볶은 양파 건더기와 국물을 한스푼 떠서 그 위에 빵과 치즈가 올려져야 진정한 한 입이다. 입 천장이나 혀가 데는 일쯤은 군소리 없이 받아들이고, 플레인 크래커 위에 올려먹으면 감기 뚝, 스트레스 뚝!



©2025. JEONG YOUN HEE. All rights reserve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만년필 세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