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가족 마일리지 합산 신청하는 방법
매년 말일, 한 해의 끝과 함께 항공사 마일리지가 소멸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막상 소멸 예정 통보를 받으면 묘하게 아깝다는 느낌이 든다. 나 처럼 마일리지 상관없이 항공권을 끊는 경우도 비슷하다. 내 주머니에 있던 돈을 강제로 털리는 기분이랄까.
2025년의 경우, 사흘이 남은 오늘 온라인으로 가족 합산을 신청하면 소멸 전날인 내일 합산된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다. 배움이든 자산 관리든 주저하기보다 일단 실행에 옮겨봐야 얻는 것이 있으니, "나한테 마일리지가 있나" 싶다면 내년을 위해서라도 시도해 보면 좋다.
현재의 가족(배우자와 자녀)를 넘어, 원가족인 내 부모님과 형제, 심지어 배우자의 가족까지 포함된다. 절차도 간단하다. 우선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 항공사 홈페이지의 [가족합산 신청서]와 함께 제출만 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대개 하루, 아시아나는 이틀 정도의 승인 시간이 걸린다. 이후, 합산할 가족이 온라인 회원가입만 하면 흩어져 있던 작은 마일들이 모여 꽤 큰 여행 자산이 된다.
마일리지로 끊는 항공권을 '보너스 항공권'이라고 한다.
보너스 항공권에는 유류세와 세금이라는 실질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이 금액은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현금으로 내야하는데, 이 금액은 항공권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유럽 노선은 세금 비중이 높아 다른 항공사 직항권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때도 있다. 반면 성수기 미주 노선이나 일본, 서남아시아 노선은 마일리지 효율이 압도적이다. 정보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노선별 비용 편익을 따져보는 냉철한 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도구가 주는 실질적인 효용을 실감했다. 꽤 먼 거리에 있는 서남아시아 항공권은 왕복 30,000 마일리지에 10만원 정도로 가능해서 놀랐다. 지인을 위해 검색해 본 성수기 뉴욕행 편도의 경우, 현금으로 140만 원에 달했지만 마일리지를 활용하니 20만 원 정도로 예약이 가능했다.
혹시 내 이름으로 잠들어 있는 마일리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가족의 손을 빌려 깨워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