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읽은 세이노의 가르침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지금 네가 침 뱉는 대상이 미래의 너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라."
책에서는 과거에 최루탄 가스를 맡아가며 기성세대에 분노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게 되면 똑같이 기성세대처럼 된다는 현상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왔던 구절입니다.
저는 작가가 어떤 맥락에서 저 구절을 표현했든,
저 말이 썩 좋았습니다.
스스로 늘 내로남불 하지 않고 살며,
자가당착 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같은 결의 구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를 나와 몇 년을 살아보니
생각보다 저 말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제 상급자를 보며 나는 저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했던 모습을
제 팔로워에게 보이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친구한테 조언이랍시고 해주는 피드백과 충고를
저 스스로도 못지키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생각보다 저 말을 지키며 살기가 참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 말을 지키며 살려고 계속 노력합니다.
그 노력의 과정 자체가 개인적인 성장을 되게 많이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앞뒤가 같고, 일관된 사람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내가 무언가를 평가하거나 판단할 때,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합니다.
그 평가와 판단의 대상이 나 스스로가 되더라도 떳떳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