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
최근 1주일간의 엄청난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정수리가 비어버렸다. 머리뿐 아니라 곁도 허전하다. 먼저 연락해야지만 겨우 유지되는 관계들이 서글프다. 이제는 그냥 잊히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습관처럼 내 잘못을 부지런히 찾던 것도 그만두었다. 애착을 놓아버리는 것은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귀를 스친 말들이 자꾸 돌아오는 오늘이다. 인생은 버티는 거라던데.... 방향을 알지 못하고 멈춰 선 지금의 나는, 다만, 죽어서도 사람이 싫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