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더 이상 버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by 도란

최근 1주일간의 엄청난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정수리가 비어버렸다. 머리뿐 아니라 곁도 허전하다. 먼저 연락해야지만 겨우 유지되는 관계들이 서글프다. 이제는 그냥 잊히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습관처럼 내 잘못을 부지런히 찾던 것도 그만두었다. 애착을 놓아버리는 것은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귀를 스친 말들이 자꾸 돌아오는 오늘이다. 인생은 버티는 거라던데.... 방향을 알지 못하고 멈춰 선 지금의 나는, 다만, 죽어서도 사람이 싫을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눈 오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