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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람 Sep 29. 2021

작은 영감 수집 창고(1) : 컨셉진

영감을 수집하는 것은 마케터나 기획자,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감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영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우리 일상 곳곳에서 발견하고, 수집할 수 있다. 길을 걷가다가 마주치는 사람들, 상점들에서 얻을 수도 있고,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나는 잡지를 통해 영감을 많이 얻고는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잡지가 있다면, 바로 컨셉진이다. 컨셉진은 지루한 일상에 작은 영감을 주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다. 한 달에 한 번, 우리의 일상에서 생각해 볼만한 것들을 주제로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문화 등이 담겨 있다.


컨셉진을 에디터스쿨을 수강하기 이전부터 구독했으니 몇 년째 정기적으로 읽고 있다. 꽤 긴 시간 동안 무언가를 구독하는 것은 처음인데, 그 이유는 독자들의 인터뷰가 좋은 것도 한 몫한다.


질문은 하나이지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터뷰를 보다 보면,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하고, 곱씹어 보게 되는 듯하다.


최근에는 예전 호를 많이 꺼내보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vol.80다. 해당 호에서 한 독자분께서 남겨 주신 말이 크게 와닿았다.


"힘을 빼기 위해 힘을 줄 때, 애쓰지 않으려고 너무 애쓸 때, 손쓸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끼곤 한다. 그저 조금 힘주어 지내고, 살짝 애쓰며 살아가는 게 오히려 가볍고 개운할 수 있더라."


사실, 요즘 계속 힘을 빼기 위해 노력 중인데, 힘이 빠지긴 커녕 힘이 더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근데, 조금 힘주어 지내고, 살짝 애쓰며 살아가는 게 오히려 가볍고 개운할 수 있다니. 오늘부터라도 너무 힘빼려고 애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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