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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다는 말은 언제나 애원이었다
되돌아 부딪혀 올 상처가 두려워
숨결처럼 희미하게 속삭이다가
스러지는 울림마저 붙잡지 못한 채
"아니야, 별거 아니야"
그렇게 또 한 번의 진실을 삼키고
길모퉁이를 돌아서며, 싶었다
새벽비를 바라보며, 싶었다
소주 한 모금 비우며,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