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다

by 심온



.

.


싶다는 말은 언제나 애원이었다


되돌아 부딪혀 올 상처가 두려워

숨결처럼 희미하게 속삭이다가

스러지는 울림마저 붙잡지 못한 채


"아니야, 별거 아니야"


그렇게 또 한 번의 진실을 삼키고


길모퉁이를 돌아서며, 싶었다

새벽비를 바라보며, 싶었다

소주 한 모금 비우며, 싶었다


매거진의 이전글한밤의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