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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런두런 Oct 16. 2023

환대형 대화

마음 표현하기 편

내담자와 어떤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는가(Open Question)는 이후에 이어지는 면담에 영향이 크다. 

대게 날씨, 안부와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질문의 예를 들 수 있다.     


날씨 관련

오늘 날씨가 참 좋지요? 
오늘은 흐린 날씨라 분위기가 절로 만들어지네요.
바람이 쌀쌀한데 따뜻하게 차 한 잔 드릴까요?
무덥고 습한 날씨네요. 이쪽 시원한 에어컨 바람 좀 쏘이세요.
오시는 길에 단풍 보셨나요? 참 색이 예쁘지요?     


안부 관련

달라진 헤어스타일, 의상의 포인트 장식(넥타이, 브로치, 스카프 등등) 변화 알아차리기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셔서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세요.
넥타이가 의상과 잘 어울리시네요.
감기는 다 나으셨어요?     


그리고 의사소통의 여러 유형 중에 환대형(또는 초대형, 권유형)의 표현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이어간다. 


응급상황, 법률적 사태, 공적 업무 사항 등 몇 가지 예외를 둔다면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환대형 대화를 추천한다. 

우리가 타인에게 명령하듯, 지시하듯 이야기하는 태도는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나올 것이다. 마치 파티초대장을 건네주는 듯한 말투는 말하는 사람의 전달력과 듣는 사람의 수용력 사이에 시너지 효과를 내어 보다 나은 의사소통으로 이끌어 준다. 


환대형 대화 태도는 긍정적, 옹호적, 우호적, 희망적, 공감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다.     

이처럼 오늘 날씨와 서로의 안부로 대화의 포문을 시작하였다면, 용건은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질문한다.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라포가 충분히 형성되었다면 용건을 질문할 때는 구체적이고 간결한 형태가 좋다.


오늘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세요?
오늘 다루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확인할 내용이 무엇이죠?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갈 때 대화의 주도권을 내담자에게 주어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유념한다. 

중간에 내담자가 이야기의 흐름이 약해지더라도 이어주는 질문을 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의 주도권을 주는 것이다. 이때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느끼면서, 상담자를 더 신뢰하게 되고 상담자가 피드백할 때 효과적이다. 

내담자의 대화를 이어주는 질문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이때 내담자의 대화를 경청하면서 언어 표현의 특징, 의태어, 의성어, 감탄사, 핵심 단어, 관용어구 등을 알아차리고 간혹 말투를 따라서 경쾌하게 표현해 본다. 

정말 정말!
 헐..!, 대박!
 그렇지, 그러게 말이야 등등.

이 의사소통 방법은 특히 청소년, 아동들과의 대화에서 유용하다. 이들은 자기 또래의 제스처나 은어, 의태어 등을 어른이 표현하면 꽤 재미있어하고 순식간에 연대감을 표현하며 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 방법은 내담자의 대화에서 포착하여 느낌을 잘 살려서 다시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고 적용해 볼 만한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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